‘지아+메가 결정력’에 김세인 카드 효과 본 정관장, 시리즈 원점으로 돌리고 다시 인천으로! [PO2]

여자프로배구 / 대전/김하림 기자 / 2024-03-24 21: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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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이 안방에서 상대의 챔프전 진출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시 인천으로 향한다.

정관장은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23, 20-25, 25-15)로 승리하면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3전 2선승세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과 흥국생명이 각각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3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한편 정관장의 승리는 지난 2016-17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이 펼쳐진 2017년 3월 20일 승리한 뒤 무려 2561일 만에 거둔 봄배구 승리다.

이날 정관장은 라인업에 변화가 있었다. 왼쪽 무릎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정호영을 대신해 한송이가 나섰고,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에는 김세인이 들어갔다. 김세인의 깜짝 카드는 재미를 봤다.

정관장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30점,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25점을 쌓으면서 두 명의 외인이 결정력을 터트렸고 중요한 순간마다 김세인의 깜짝 활약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삼각편대가 가동됐다. 여기에 흥국생명보다 화력에서 앞서며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제외한 공격수의 득점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김연경이 22점을 기록했지만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가 11점,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가 10점으로 1차전보다 아쉬운 활역을 보여줬다. 결국 흥국생명은 시리즈의 매듭을 짓지 못하며 플레이오프를 3차전까지 끌고 가게 됐다.

1세트 정관장 25-19 흥국생명
[1세트 주요 기록]
- 정관장 지아 7점, 메가 6점
- 흥국생명 김수지 6점, 김연경 2점

선취점은 흥국생명이 레이나의 오픈 공격으로 가져갔다. 이후 한 점씩 주고 받다가 흥국생명이 먼저 흐름을 잡았다. 5-4에서 상대의 공격 범실이 나왔고, 8-5에선 경기 첫 블로킹 득점을 쌓으면서 점수 간격을 벌렸다.

정관장도 매서웠다. 11-7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11-10을 만들더니, 12-12 동점에 이어 김세인의 공격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곧바로 세터에 김다솔, 아포짓에 김미연을 투입했지만 정관장의 연속 득점은 이어지면서 14-12까지 점수를 벌렸다.

곧바로 쫓아간 흥국생명은 15-15 동점을 만들었고 치열한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한 점씩 주고 받다 17-17 정관장이 분위기를 탔다. 염혜선 서브가 흥국생명 리시브를 끈질기게 괴롭히면서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21-17까지 도망갔다.

22-18, 다시 한 번 지아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정관장이 흐름을 유지했고 23-19, 메가의 재치있는 득점으로 세트포인트에 올라갔다. 결국 마지막 점수를 윌로우의 공격 범실로 가져온 정관장이 1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2세트 정관장 25-23 흥국생명
[2세트 주요 기록]
- 공격 성공률 정관장 41.85%-31.25% 흥국생명

정관장이 시작과 함께 염혜선의 서브 득점으로 선취점을 따냈다. 5-4에 박은진의 블로킹 득점에 이어 곧바로 지아의 서브 득점까지 추가되면서 정관장이 점수 간격을 벌리는 데 성공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레이나가 본인을 향한 목적타를 견디지 못하면서 5-9에 김미연과 교체되고 말았다. 김미연이 들어오면서 흥국생명 경기력이 올라오더니 12-12 동점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정관장이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14-13에서 길게 이어진 랠리에서 김세인이 마침표를 찍으면서 흐름을 타는 동시에 점수 차를 더욱 벌리게 됐다. 정관장의 3점 리드는 오래 이어졌다.

22-19, 이주아의 속공을 메가가 걷어올린 뒤 박혜민의 세트에 이어 지아의 백어택이 흥국생명 코트를 강타하면서 4점 차까지 벌리게 됐다. 이후 김세인의 오픈 공격이 터치아웃으로 이어지면서 24-19, 정관장이 다시 한 번 먼저 세트포인트에 올라갔다.

그러나 한 점을 올리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렸다. 두 번의 터치넷이 나오면서 24-23까지 위기에 몰렸으나, 메가의 백어택 공격이 흥국생명 코트로 떨어지면서 정관장이 진땀을 흘리며 2세트도 가져왔다.
 

 

3세트 흥국생명 25-20 정관장
[3세트 주요 기록]
- 흥국생명 16-16 -> 18-16 연속 득점

흥국생명이 3세트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미들블로커 한 자리에 이주아 대신 변지수를 투입했다. 그러나 정관장이 시작과 동시에 3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순식간에 3-0으로 도망갔다.

결국 흥국생명은 윌로우를 빼고 아포짓에 김미연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곧바로 레이나의 공격범실까지 나오면서 정관장이 4-0까지 점수를 벌렸다.

세트 초반인 만큼 흥국생명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끈질기게 쫓아가 6-6 동점을 만들며 다시 팽팽한 접전을 펼쳤고, 7-7 때 이어진 랠리에선 김연경이 마침표를 찍으며 역전과 함께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서로 역전의 역전이 거듭되다 흥국생명이 먼저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16-16에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지아의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18-16까지 점수를 벌렸다.

세트 후반에 점수가 벌어지자 정관장은 타임아웃을 불렀으나 흥국생명의 득점 행진은 끊나지 않았다. 19-16까지 벌리면서 흥국생명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갔다.

흥국생명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22-19에서 다시 한 번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순식간에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3세트를 가져오면서 경기를 4세트로 이끌었다.

4세트 정관장 25-15 흥국생명
[4세트 주요 기록]
- 정관장 지아 11점


이번에도 정관장이 세트 초반 흐름을 잡는 데 성공했다. 8-4, 더블스코어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만드는 데 이어 곧바로 이어진 랠리에서 김세인의 서브 득점이 터지면서 흐름을 잡았다.

기세를 유지한 정관장은 순식간에 12-6, 더블스코어까지 달아났다. 한 번 분위기를 잃어버린 흥국생명은 쉽게 점수를 가져오지 못했고, 상대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정관장은 다시 연속 득점을 거두면서 16-9까지 점수를 크게 벌렸다.

 

정관장은 20-12, 8점 차로 20점 고지를 밟았고 마지막까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22-13에서 염혜선의 서브를 흥국생명이 넘기지 못하면서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왔다. 4세트 내내 큰 점수 차를 가져온 정관장은 메가의 득점으로 매치포인트에 올라갔고, 마지막 점수를 이선우의 공격 득점으로 장식. 4세트를 가져오면서 대전 홈에서 기쁨의 축포를 터트렸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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