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떠나는 비예나, SNS 통해 작별인사…“구단 동료들, 팬들에게 감사하다”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12-20 21:02:08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대한항공을 떠나는 비예나가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대한항공 비예나는 무릎 부상으로 지난 11월 28일 KB손해보험과 경기 후 결장 중이었다. 최근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 것이라는 루머가 강하게 나오고 있던 가운데 비예나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한국을 떠나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비예나는 개인 SNS에 “무릎 부상으로 한국에서의 시즌이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 한국은 짧은 기간에 많은 경기를 하는 리그이며 팀의 상황과 구단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2019-2020시즌부터 함께한 구단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비예나는 “한국에서 지냈던 한 시즌 반 동안 우리 구단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정말 가족 같은 사람들이고 이 사람들이 있었기에 힘든 일도 버틸 수 있었고 가족 같은 분위기로 행복하게 생활했다. 너무 좋은 추억만 간직한다”라고 남겼다.
“한국에 계신 팬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메시지 그리고 응원이 정말 많은 힘이 된다”라고 팬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 비예나는 “스페인에 돌아가서 다시 회복해야 한다. 다시 한국에 돌아올 날을 기대하고 이 감동적인 리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남겼다.
사진_비예나가 본인 SNS 계정에 남긴 내용 중 일부(출처_비예나 SNS)
대한항공 구단 관계자는 “비예나가 정말 착하고 여린 선수다. 마지막까지도 동료 선수들과 구단에 죄송하다고 했다. 그렇게 느낄 필요 없고 운이 나빴을 뿐이라고 했다”라고 비예나가 마지막까지 보인 태도에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2019-2020시즌 대한항공 소속으로 베스트7 아포짓 스파이커까지 수상한 비예나는 늦은 팀 합류와 부상으로 2020-2021시즌 좋지 않았다. 10경기에서 총 159점, 공격 성공률 49.29%를 기록했고 서브(세트당 0.559개⟶0.270개)와 블로킹(세트당 0.432개⟶0.270개)도 지난 시즌보다 감소했다. 비예나가 부상 등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사이 대한항공은 임동혁을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내세워 비예나 공백을 최소화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잘해주고 있지만 비예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역할을 해줄 새 선수를 영입하는 쪽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체선수로는 2018-2019시즌 OK저축은행(現 OK금융그룹)에서 뛰었고 2019-2020시즌 현대캐피탈에 지명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유력하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비예나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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