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 15-20 뒤집은 삼성화재, 대한항공 꺾고 2위 자리 지켰다[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대전/이보미 / 2023-12-22 21:02:23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대한항공과 치열한 2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올 시즌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을 만나 두 번 웃었다.
삼성화재는 22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대한항공과 홈경기에서 3-1(26-28, 25-21, 25-23, 27-25) 역전승을 거뒀다. 3세트 15-20에서 흐름을 뒤집고 짜릿한 역전승의 기쁨을 누렸다.
홈팀 삼성화재는 세터 노재욱과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김정호, 신장호, 미들블로커 김준우와 에디, 리베로 이상욱을 선발로 기용했다.
이에 맞선 원정팀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와 아포짓 임동혁,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과 마크 에스페호(등록명 에스페호), 미들블로커 김규민과 조재영, 리베로 정성민이 먼저 코트 위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가 41점을 터뜨렸고, 김정호가 14점을 올리며 팀 연승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과 에스페호가 쌍포로 나섰지만 요스바니 공격을 막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13승5패(승점 34) 기록, 선두 우리카드(13승4패, 승점 36)와의 승점 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7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삼성화재에만 올 시즌 두 번 패했다. 10승7패(승점 31)로 3위에 머물렀다.
1세트 삼성화재 26–28 대한항공
[1세트 주요 기록]
-삼성화재 범실 12개
-대한항공 범실 8개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대한항공이 에스페호 후위 공격 득점으로 4-3으로 달아나자, 삼성화재는 요스바니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뒤 요스바니 후위 공격으로 랠리 매듭을 짓고 5-4 역전에 성공했다. 9-9 이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화재가 상대 에스페호 서브 범실과 신장호 블로킹 득점으로 11-9 앞서갔다. 13-11에서는 요스바니 서브 득점까지 터졌다. 14-11에 이어 상대 임동혁 후위 공격 아웃으로 15-11로 격차를 벌렸다.
대한항공도 12-17에서 맹추격을 펼쳤다. 삼성화재가 신장호 후위 공격 상황에서 어택라인을 밟았고, 요스바니 후위 공격 아웃으로 2점을 내주고 말았다. 16-18을 만든 대한항공은 에스페호 반격 성공으로 17-18 기록, 조재영이 김정호 퀵오픈을 차단하며 18-18 균형을 이뤘다. 대한항공은 19-19에서 곽승석을 불러들이고 정지석을 투입한 상황에서 정지석 퀵오픈이 가로막히면서 19-21로 끌려갔다. 21-21에서는 신장호가 해결사로 나서며 22-21 기록, ‘원포인트 서버’ 이재현이 서브 득점을 올리며 23-21이 됐다. 대한항공 에스페호의 리시브 실패였다. 바로 에스페호를 불러들이고 강승일을 기용했다. 대한항공이 임동혁을 앞세워 23-23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듀스에 돌입했다. 26-26에서 요스바니 서브 범실과 후위 공격 아웃으로 대한항공이 웃었다.
2세트 삼성화재 25–21 대한항공
[2세트 주요 기록]
-삼성화재 요스바니 11점, 공격 점유율 65.22%
-대한항공 임동혁 1점, 공격 점유율 30.77%
2세트 먼저 삼성화재가 김정호 서브 타임에 4-1 리드를 잡았다. 6-6 이후에는 노재욱이 상대 김규민 속공을 가로막고 8-6 도망가기도 했다. 대한항공도 기회를 얻었다. 13-11에서 임동혁 퀵오픈 성공에 이어 조재영 서브 득점으로 13-13 균형을 맞췄다. 삼성화재가 바로 에디 속공으로 반격에 성공하며 14-13 기록, 16-16에서는 김정호 퀵오픈 성공과 함께 요스바니가 임동혁 앞에서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18-16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18-19에서 곽승석 대신 정지석을 기용했다. 삼성화재는 김준우 속공으로 상대 허를 찌르며 20-18 기록, 임동혁의 센터라인을 밟는 범실로 22-19로 달아났다. 계속해서 요스바니 후위 공격 득점까지 챙기며 23-20 흐름을 이어갔다. 신장호 연결을 받은 요스바니의 마무리로 2세트를 가져갔다. 세트 스코어 1-1이 됐다.
3세트 삼성화재 25–23 대한항공
[3세트 주요 기록]
-삼성화재 요스바니 11점, 공격 점유율과 공격 효율 53.57%과 53.33%
-대한항공 임동혁 8점, 에스페호 5점
대한항공이 3세트 초반 조재영 서브 타임에 5-2로 앞서갔다. 삼성화재가 손태훈 속공 득점으로 6-8로 추격했지만, 대한항공이 맹공을 퍼부었다. 조재영이 신장호 후위 공격을 가로막고 10-6 기록, 다시 조재영 서브 타임에 김규민의 블로킹 득점으로 13-8 격차를 벌렸다. 바로 삼성화재는 신장호를 불러들이고 김우진을 기용했다. 김우진, 요스바니가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13-16 맹추격했다.
대한항공이 다시 득점원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20-15로 달아났다. 에스페호, 곽승석까지 공격으로 득점포를 가동한 것. 이내 임동혁, 곽승석이 연속으로 불발됐다. 삼성화재가 18-20으로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김정호 서브 득점으로 19-20 기록, 요스바니가 임동혁 공격을 가로막고 20-20이 됐다. 계속해서 상대 조재영 속공 상황에서 김준우 유효블로킹-요스바니 디스-노재욱 연결-요스바니 마무리로 21-20 역전에 성공했다. 요스바니가 다시 곽승석 공격을 차단하며 23-22 기록, 임동혁 공격 아웃으로 삼성화재가 24-22 우위를 점했다. 24-23에서는 요스바니 공격 상황에서 에스페호 블로킹 과정에서 요스바니가 공에 맞았지만, 이 공이 그대로 대한항공 코트로 떨어지면서 3세트가 종료됐다.
4세트 삼성화재 27–25 대한항공
[4세트 주요 기록]
-삼성화재 요스바니 11점, 김정호 5점
-대한항공 임동혁 8점, 에스페호 6점
삼성화재는 3세트 교체 투입한 김우진을 4세트 먼저 기용했다. 삼성화재가 8-6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대한항공도 물러서지 않았다. 임동혁 오픈 공격 성공으로 10-11 기록, 상대 속공 수비 이후 다시 임동혁 마무리로 11-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다시 삼성화재 김정호가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며 14-11 역전을 이끌었다. 모두 대한항공 리베로 오은렬의 리시브 실패였다.
대한항공은 13-15에서 정한용, 유광우를 투입해 반전을 꾀했지만 요스바니 공격을 막지 못하며 고전했다. 삼성화재가 요스바니 활약에 힘입어 16-13 기록, 요스바니 서브 득점으로 17-13으로 도망갔다. 김우진 서브 타임에는 김정호가 다이렉트 공격을 성공시키며 19-14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도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는 순간이었다. 대한항공도 삼성화재 김정호-김우진 사이를 노린 정한용 서브 득점으로 17-20, 블로킹 득점까지 더해 18-20 추격했다. 삼성화재가 수비 과정에서 호흡이 맞지 않았고 임동혁 반격 성공으로 19-20이 됐고, 요스바니 공격마저 가로막히면서 20-20 동점이 됐다. 요스바니 공격 성공으로 21-20을 만든 삼성화재가 김준우 블로킹으로 22-20 기록, 23-24 이후 듀스 접전 끝에 삼성화재가 마지막에 웃었다.
사진_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