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人 재계약+경력직 선호'...드래프트 D-DAY, 새로운 얼굴 나타날까 [트라이아웃]
- 남자프로배구 / 이스탄불/김하림 기자 / 2023-05-08 20:59:31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트라이아웃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현지 시각 8일 16시에 드래프트를 진행한다.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트라이아웃임에도 불구하고 현장 반응은 다소 아쉬움이 가득했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호세 마쏘(204cm, OP, 쿠바)는 원래 8일에 참가하기로 했으나 마지막 날까지 현장을 찾지 않았다. 현재 소속되어 있는 포르투갈 리그의 스포르팅 CP에서 참석을 허락해 주지 않았다. 호세를 보기 위해 우선지명권 행사일까지 연기했지만 결국 불참을 하게 됐고, 여러 구단이 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트라이아웃이 진행되기 이전부터 대한항공, 한국전력, OK금융그룹은 기존 외인과 재계약을 택했다. 재계약과 새롭게 뽑아야 하는 기로에 놓여 있던 KB손해보험은 당일 오전에 진행된 연습 경기를 마친 뒤, 안드레스 비예나와 재계약을 하기로 했다.
이제 남은 구단은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삼성화재가 남아있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 까메호가 트라이아웃에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외인을 뽑아야 한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는 각각 지난 시즌 활약했던 리버맨 아가메즈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재신청을 했지만, 새로운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아쉬운 평가가 많은 선수층 가운데 현재까지 모든 구단의 1순위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다. V-리그에서 뛴 경험으로 검증된 게 큰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한 구단 감독은 “요스바니가 현재 트라이아웃에 신청한 선수 중 가장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V-리그에서 뛰면서 검증됐다는 게 크게 작용한다”라고 전했다.
지명이 확실시되는 요스바니를 제외하면 남은 자리는 단 2개. 그 가운데에서도 트라이아웃 현장엔 없지만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도 종종 언급되고 있다.
그만큼 이번 트라이아웃에 신청한 선수들이 현 V-리그 외국인 선수와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다소 아쉬운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리그 특성상 외국인이 많은 공격을 책임져야 한다. 외인이 한 해 절반 이상의 전력을 차지하는 만큼 더욱이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결전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 속에 구단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사진_이스탄불/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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