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산틸리 감독의 함박웃음 “경기력 만족, 결과에 행복”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1-02-03 20:58:47
  • 카카오톡 보내기
단단히 화난 이상렬 감독 “이런식으로 할 거면 배구 그만두는 게 맞다.”

 

[더스파이크=의정부/강예진 기자] 산틸리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대한항공은 3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KB손해보험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4, 25-17)으로 4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5점으로 KB손해보험과 격차를 6점차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요스바니가 팀 내 최다 23점으로 활약했고, 정지석이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블로킹 11개로 상대를 완벽 차단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공백이 컸다. 여민수가 8점, 김정호가 7점으로 분전했다.

 

승장_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Q. 경기 총평을 하자면.

한 명의 선수에 의존했던 팀이 없게 됨으로서 얻게 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경기 결과에 따라 외국인 선수 없이 우리가 버텨왔던 게 확실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외인 없이 잘해왔던 것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경기력 만족하고, 결과에 행복하다.

 

Q. 요스바니를 선발로 내세웠는데.

잘해줬지만, 베스트 몸상태로 접근하는 중이다. 볼을 찾아 들어가는 타이밍이 조금 맞지 않았지만 요스바니가 팀 공격력을 높여줄 것이라는 믿음은 변치 않다.

 

Q. 요스바니 점유율이 높았다.

한선수는 좋은 선수고, 모든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요스바니가 어느 자리에 들어가서도 리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플레이오프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있기 때문에 요스바니가 잘 녹아들 수 있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항상 팀을 바라볼 때 시스템에서 잘 작동했는지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 블로킹, 수비에서도 굉장히 잘해줬다.

 

패장_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

 

Q. 케이타 빈자리가 크다.

오늘 같이 배구를 할 거면 다 그만둬야 한다. 그런 식으로 무책임하게 할 거면 안 된다. 분명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무조건 이기려고 했던 건 아니였다. 무책임하게 한건지 진정으로 한건지 모르겠다. 다시 생각해 봐야한다. 처참하게 책임감 없이 배구를 한다고 하면 그만두는 게 맞다. 

팬들에게도 이런 배구는 보여선 안 된다. 지금껏 내가 배구를 하면서 승패를 떠나서 이렇게 배구를 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겠다. 다 도망가는 상황에서 누가 나라를 지키겠냐. 총알이 없으면 폭탄 들고 탱크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우리 선수들은 뭘 했는지 모르겠다.그런 배짱이 없으면 실력까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책임감, 자존심이 없는건지, 겁이 많은건지 모르겠다. 화를 내고 있지 않지만, 화낼 경지를 벗어났다. 감독으로서 사과드린다. 잘 추슬려서 다음 경기 나오겠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