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실 관리와 서브 우위 살린 우리카드 OK금융그룹과 2위 쟁탈전서 웃다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2-09 20:58:45
[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경기 전 신영철 감독이 짚은 요인이 경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2위 자리를 두고 OK금융그룹과 우리카드가 만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OK금융그룹이 승점 47점으로 2위, 우리카드가 승점 45점으로 4위였다. 두 팀 격차는 승점 2점에 불과했다. 우리카드가 승점 3점을 확보하면 우리카드는 2위로 뛰어오른다. 2위를 뺏으려는 우리카드에나 추격을 뿌리치고 격차를 벌려야 할 OK금융그룹에나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2위 자리를 둘러싼 결전에서 웃은 건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세트 스코어 3-1(23-25, 25-19, 25-16, 25-22)로 승리해 OK금융그룹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신영철 감독이 경기 전 강조한 요소인 리시브와 서브, 범실 관리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승부를 가져왔다.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줬을 때는 리시브 효율이 좋았음에도(65.22%)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며(48.28%) 패했다. 2세트는 달랐다. 리시브 효율에서 우위를 점했고(40%-30.43%) 범실도 2세트 3개로 적었다(OK금융그룹 7개). 1세트 다소 잠잠하던 서브도 2세트 들어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세트 점수를 벌릴 때는 하승우, 한성정 등의 서브가 있었다.
순식간에 격차를 벌리며 승리한 3세트도 마찬가지였다. 리시브 효율 50%로 높았고 하승우 서브가 불을 뿜었다. 하승우 서브 타이밍에 점수차를 벌리면서 우리카드는 쉽게 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다. 안정적인 리시브로 하승우 역시 속공을 원활하게 사용하면서 상대 블로킹을 흔들었다.
4세트 역시 흐름을 바꾸는 과정에서 알렉스 서브가 있었다. 11-12에서 시작된 알렉스 서브 타임 때 우리카드는 연속 득점을 올려 14-1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수비 집중력이 빛남과 동시에 어려운 볼을 알렉스 등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리드를 유지했고 이 격차를 유지해 4세트도 가져오며 승리했다.
3세트를 큰 점수차로 내준 OK금융그룹은 4세트 김웅비, 조재성, 박창성 등 강서버들을 선발로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실제로 4세트 초반 이전까지 주춤하던 서브 위력이 올라갔고 펠리페도 서브로 힘을 보태면서 세트 중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알렉스 서브에 다시 리시브가 흔들리며 흐름을 내줬고 이후 서브 범실이 늘어났다. 알렉스-나경복, 한성정까지 터진 상대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범실 개수에서 20개-27개로 앞섰고 서브에서도 근소하지만 4-2로 우위를 점했다. 공격에서는 알렉스가 33점, 나경복과 한성정이 각각 14점, 10점을 기록해 힘을 보탰다. OK금융그룹에서는 펠리페가 28점으로 분전했지만 송명근이 3세트 이후 주춤했고 화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흐름을 다시 가져오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설 연휴 이후인 17일에야 KB손해보험과 경기를 치른다. 2위 탈환과 함께 기분 좋게 설 연휴를 맞을 우리카드다.
사진=안산/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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