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기회 왔는데… 한국, 세계랭킹 22위 콜롬비아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올림픽 예선전]

국제대회 / 안도연 / 2023-09-22 20: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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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대표팀이 세계랭킹 22위 콜롬비아에게 패했다.

한국은 22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아틀라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에선전 C조 5번째 경기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2-3(12-25, 25-14, 25-20, 20-25, 15-9)으로 패했다.

한국은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강소휘, 아포짓 이한비, 미들블로커 정호영-박은진, 세터 김다인, 리베로 김연견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1세트 초반부터 한 점 싸움이 계속됐다. 콜롬비아는 후위 공격을 주로 구사하며 조금씩 앞서나갔다. 여기에 블로킹까지 더해지며 6-3이 됐다. 질세라 한국도 표승주가 연속 공격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신장의 장점을 살리며 후위 공격과 블로킹으로 득점을 챙겼다.

두 팀의 분위기는 상반됐다. 한국은 공격의 마침표가 찍히지 않았고, 콜롬비아는 공격뿐 아니라 블로킹까지 잘 됐다. 점수는 7-19로 한국이 크게 밀렸다. 코트의 분위기는 여전히 무거웠다. 콜롬비아는 끝까지 좋은 기세를 유지하며 25-12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한국은 변화를 줬다. 박정아가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정아는 터치아웃으로 득점을 챙겼다. 여기에 이한비의 서브가 득점으로 연결되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한비의 서브 차례에 연속 득점을 챙기며 9-2로 도망갔다. 결국 콜롬비아 주포로 활약하던 다야나는 벤치로 물러났다. 교체 투입된 박정아까지 연속 득점으로 팀의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1세트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한국은 이제 1세트 보이지 않던 블로킹까지 나왔다. 먼저 20점 고지를 밟은 한국은 계속 날카로운 서브를 구사하며 상대의 리시브를 요동치게 했다. 콜롬비아도 물고 늘어졌다. 연속 득점을 챙기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긴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이한비가 2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 초반 교체 투입됐던 박정아가 공격 득점을 뽑아내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정호영도 블로킹으로 득점에 가세했다. 강소휘의 서브까지 터지며 10-7로 앞서갔다. 한국의 계속해서 몰아쳤다. 10-15로 격차가 벌어지자 콜롬비아는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콜롬비아 수장은 선수들에게 호통쳤다.

이후 한국은 내내 예리한 서브를 구사하던 박은진이 또 한 번의 서브 득점을 만들었다. 콜롬비아는 계속해서 범실로 흐름이 끊어졌다. 한국은 오른쪽에서 박정아가 득점을 올린 후, 상대의 범실로 3세트도 가져왔다.

4세트 초반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콜롬비아는 강한 스윙을 하다가 페인트 공격으로 한국의 수비를 혼란스럽게 했다. 안나 카리나가 높은 타점에서 때리며 10-7이 됐다. 그러자 한국은 작전시간을 불렀고, 세자르 감독은 붉은 얼굴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했다.

작전 시간 이후 이한비가 세 번 연속 공격에 성공하며 11-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콜롬비아의 기세가 식지 않았다. 17-13으로 달아났다. 결국 콜롬비아가 20점에 먼저 올라갔다. 한국은 계속된 공격 범실로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중요한 순간 서브 득점이 나왔지만, 콜롬비아가 블로킹과 후위 공격으로 4세트를 마무리했다.

물러날 곳 없는 5세트. 한국은 이선우가 세트 선발로 나섰다. 이선우는 강한 파워로 첫 공격을 성공시켰다. 정호영도 공격과 서브로 득점을 추가했다. 정호영의 효과적인 서브는 계속됐다. 15점 승부인 5세트에서 한국은 5-2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범실이 속출했다. 어느새 점수는 6-5 한 점 차가 됐다.

기회를 잡은 콜롬비아는 아만다의 공격과 아나 카리나의 서브가 통하며 7-6으로 역전했다. 흐름을 탄 콜롬비아는 아만다가 전위에서 공격을 이어갔다. 한국은 아만다를 막지 못했고,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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