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위파위 10점 활약’ 현대건설의 6연승, 한국도로공사의 4연패[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수원/이보미 / 2023-12-07 20:48:05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6연승 신바람을 냈다.
현대건설은 7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 3-1(25-19, 17-25, 25-17, 25-16) 승리를 거머쥐었다.
홈팀 현대건설은 부친상을 당한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태국에서 돌아왔지만, 선발 라인업에는 제외시켰다. 정지윤과 김주향이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에 배치됐다. 세터 김다인과 아포짓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 리베로 김연견이 선발로 출전했다.
원정팀 한국도로공사는 경기 직전까지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 고민이 컸다. 경기 전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전새얀과 고의정 중에 고민한다”고 밝혔다. 전새얀이 먼저 이름을 올렸다. 세터 이윤정과 아포빗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문정원, 미들블로커 배유나와 김세빈, 리베로 임명옥이 함께 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모마가 다소 고전했지만, 정지윤과 위파위, 이다현, 양효진이 고루 득점포를 가동하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모마와 정지윤은 19, 14점을 터뜨렸고 이다현과 위파위는 11, 10점을 선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직전 경기에서도 그랬듯 상대 중앙 공격에 대한 대비가 탄탄했다. 전새얀을 먼저 기용한 뒤 타나차, 고의정 등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력 강화를 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상대 다양한 득점원들의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현대건설은 10승4패(승점 32)로 선두 흥국생명(12승1패, 승점 33)과 승점 차를 좁혔다. 4연패를 기록한 한국도로공사는 3승10패(승점 12)로 6위에 머물렀다.
1세트 현대건설 25–19 한국도로공사
[1세트 주요 기록]
-현대건설 이다현 5점, 모마 5점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 공격 효율 58.33%, 팀 공격 효율 32.14%
1세트부터 현대건설의 서브가 날카로웠다. 김주향 서브 득점으로 2-0 기록, 정지윤 서브 득점으로 6-4 흐름을 이어갔다. 각각 상대 임명옥, 전새얀의 리시브 실패였다. 나아가 이다현이 상대 김세빈 속공을 가로막고 7-4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도로공사도 전새얀이 맹공을 퍼부었고, 상대 정지윤 터치넷 범실로 8-9 턱밑까지 추격했다. 다시 김주향에게 서브 득점을 내주면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가 다시 배유나, 부키리치 공격 득점에 힘입어 11-12로 맹추격했다. 바로 문정원을 빼고 타나차를 투입해 공격력 강화를 꾀했다. 상대 모마 공격을 막지 못했다. 결국 11-15에서 세터 이윤정을 빼고 박은지를 잠시 투입하기도 했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김주향 오픈 공격으로 20-13 기록, 전새얀 공격 아웃으로 21-13 승기를 잡았다. 23-15에서는 고민지 대신 위파위를 교체 투입하기도 했다. 1세트는 현대건설의 몫이었다.
2세트 현대건설 17–25 한국도로공사
[2세트 주요 기록]
-현대건설 리시브 효울 8.7%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 7점, 전새얀 6점(공격 점유율 23.4%)
2세트에는 한국도로공사가 전새얀-부키리치가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8-5 리드를 잡았다. 상대 김주향이 공격 과정에서 센터라인을 넘으면서 9-5 기록, 전새얀 서브 득점으로 11-6 우위를 점했다. 현대건설도 모마를 앞세워 맹추격을 펼쳤다. 9-12로 따라붙었다. 긴 랠리 끝 양효진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도로공사는 12-9에서 문정원을 빼고 고의정을 투입했다. 배유나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14-9로 달아났다. 고의정의 반격 성공으로 15-9가 됐다. 현대건설은 정지윤을 불러들이고 위파위를 투입해 수비 안정을 꾀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배유나 서브 타임에 김세빈 다이렉트 공격으로 16-9 격차를 벌렸다. 양효진 속공 방어 이후 부키리치 퀵오픈 성공으로 17-9 리드를 잡았다. 22-16 이후 배유나, 고의정이 공격을 성공시키며 먼저 25점을 찍었다.
3세트 현대건설 25–17 한국도로공사
[3세트 주요 기록]
-현대건설 위파위 블로킹 2개 포함 7점,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
-한국도로공사 공격 효율 8%
3세트에도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먼저 현대건설이 8-6 리드를 잡았다.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공격이 불발되면서 고전했다. 이내 한국도로공사도 부키리치와 고의정이 맹공을 퍼부으며 9-10 기록, 상대 정지윤 공격 아웃으로 10-10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건설이 정지윤 오픈 공격 성공에 이어 다시 정지윤이 고의정 앞에서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12-10 앞서갔다.
계속해서 현대건설이 모마 후위 공격 성공으로 14-12 기록, 상대 연속 범실로 16-12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도로공사는 전새얀을 빼고 이예림을 투입했다. 현대건설이 이예림 오픈 공격 상황에서 정지윤의 디그에 이은 모마의 마무리로 17-12 달아났다. 이후에도 현대건설 위파위가 상대 배유나 오픈 공격을 차단했고, 반격까지 성공시키며 20-13이 됐다. 계속해서 이다현 서브 타임에 위파위가 다시 수비 이후 마무리를 지으며 21-13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이 여유롭게 3세트를 가져가면서 세트 스코어 2-1이 됐다.
4세트 현대건설 25–16 한국도로공사
[4세트 주요 기록]
-현대건설 모마 9점, 정지윤 4점, 이다현 4점
-교체 투입된 한국도로공사 타나차 5점
4세트 초반에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해결사 본능을 드러내며 점수를 쌓아갔다. 모마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좌우 날개에서 맹공을 퍼부었다. 8-5 리드를 잡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좀처럼 랠리 매듭을 짓지 못하며 고전했다. 5-8에서 이윤정을 빼고 박은지를 기용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정지윤, 위파위까지 맹공을 퍼부었다. 순식간에 12-7로 도망갔다. 13-7에서 상대 고의정에게 공격 득점을 내줬다. 한국도로공사는 9-14에서 부키리치를 빼고 타나차를 투입하기도 했다. 타나차가 공격 득점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11-15로 따라붙었다. 현대건설의 막강한 공격을 막지 못했다. 현대건설이 상대 추격을 따돌리고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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