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이한비의 미소 뒤엔 끊임없는 노력이 있다

여자프로배구 / 김천/안도연 / 2023-02-19 06: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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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페퍼저축은행이 또 한 번의 고춧가루 공격에 성공했다. 갈 길 바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2(23-25, 25-15, 18-25, 25-17, 15-12)로 꺾었다.

리그 최하위, 승점 11점으로 봄 배구와 다소 거리가 먼 페퍼저축은행이지만, 아직 시즌이 종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다. 지난 시즌의 자신과 경쟁하며 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2021-2022시즌 코로나19로 인해 조기종료됐지만, 시즌 3승을 기록했던 페퍼저축은행. 이날 소중한 1승을 추가하며 4승을 만들었다.

그 중심엔 주장 이한비가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블로킹 1개와 서브 1개를 포함해 21점을 올렸다.

이한비는 “지난 시즌에 3승을 했었다. 이번 시즌에도 3승을 채워서 작년만큼은 했구나 했지만, 남은 경기 중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마음이 컸다. 팀원들과도 열심히 해보자고 했고, 그래서 1승을 더 추가했다”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지난 시즌 3승, 이번 시즌은 아직 종료되지 않았지만 4승이다. 성장한 비결을 묻자 “작년에도 경기를 많이 뛰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그리고 선수 변화도 있었다. 언니들이 많이 가르쳐주기 때문에 배우려고 하고 있다. 무엇보다 작년보다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답했다.

이한비는 비시즌 국가대표에 차출되며 새로운 경험을 쌓았다. 성장의 밑거름이 될 값진 경험이었다. 그는 “당시에 다른 팀 언니들은 어떻게 운동하는지 보고 배우고, 경험도 많이 했다. 한국 리그는 외국 선수들을 한 명만 상대하는데 국제 무대에선 여러 외국인 선수를 상대해야 한다. 키 큰 선수들 앞에선 어떻게 때려야 하는지를 배웠다”며 당시를 복기했다.

다양한 경험과 노력을 통해 단단해진 이한비지만, 여전히 부상을 안고 가야 한다. 또한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힘들어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한비는 “나뿐만 아니라 부상 선수들이 많고, 힘든 건 다들 마찬가지다. 서로 티 안 내면서 열심히 운동한다. 선생님이나 감독님이 조절해주신다. 컨디션을 끝까지 유지해서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서 휴식도 틈틈이 주려고 하신다. 운동량도 조절해주신다. 쉴 땐 쉬고, 운동할 땐 운동한다. 마무리할 때까진 체력을 유지할 거다”라며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원정 경기지만, 페퍼저축은행의 많은 팬들이 응원하기 위해 먼 길을 나섰다. 쩌렁쩌렁한 응원 소리는 물론 팀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마지막으로 이한비는 감사함을 전했다.

“멀리까지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경기장에 찾아오지 않으셔도 편지나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시면서 힘을 받는다. 팬분들 덕분에 우리가 더 노력할 수 있다. 이제 몇 경기 안 남았지만, 끝까지 노력하겠다. 지금처럼 응원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사진_김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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