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한 김상우 감독의 만족 "승리 향한 의지 강했다" [벤치명암]
-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김하림 기자 / 2023-03-07 20:54:15
삼성화재가 시즌 10승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가 25점, 김정호 13점, 신장호가 10점으로 삼각편대가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여기에 공격 성공률도 57.5%로 KB손해보험(47.76%)보다 높은 화력을 자랑하며 5연패에서 벗어났다.
오랜만에 승장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어려운 준비 과정이었다. 순위랑 상관없이 봄배구 진출이 무산된 상황 속에서 준비한다는 게 어렵다. 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도 강했다. 적정 긴장 수준이 잘 이뤄졌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정호의 활약이 반가웠다. 이번 시즌 도중 KB손해보험에서 삼성화재로 트레이드 된 김정호는 친정팀을 만날 때마다 유독 약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60%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비롯해 수비에서도 본인의 역할을 다해줬다.
김 감독 역시 "승부처에서 서브를 잘 때려줬고 리시브도 잘 버텨줬다. 김정호 약점을 잘 알기 때문에 본인도 이겨내야 하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오늘은 이겨냈기에 끝까지 무너지지 않았다"라고 칭찬을 건넸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침묵이 아쉬웠다.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적은 10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36.36%로 저조했다. 더불어 삼성화재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득점 기회를 찾지 못했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모든 면에서 밀렸다. 리시브가 너무 흔들리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어려웠다. 비예나가 공격력이 안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흔들렸다"라고 평가했다.
패배 속에서 한국민의 활약은 위안거리였다. 미들블로커와 아포짓을 오가며 7점을 올렸고, 특히 3세트 때 보여준 날카로운 서브에이스는 위력적이었다. 후 감독은 "앞으로도 한국민은 아포짓과 미들블로커를 오가며 연습할 거다. 필요한 위치에 따라서 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할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플레이오프와는 멀어진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이번 시즌 봄배구는 힘들어졌다. 남은 세 경기를 잘 준비해서 다음 시즌 잘 준비하겠다"라고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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