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실 24-11’ KB손보, 범실과 흔들린 리시브에 또 한 번 운 우리카드전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12-08 20:33:33
[더스파이크=장충/서영욱 기자]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두 차례 연속 범실에 울었다.
KB손해보험은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2라운드 맞대결에 이어 다시 한번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KB손해보험 상대로 처음 2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은 완패를 당한 2라운드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이번에도 상대보다 많은 범실에 고전했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보다 13개 많은 29개 범실을 기록했다. 3세트에 끝난 경기치고 상당히 범실이 많았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KB손해보험은 3세트까지 범실 24개를 기록했다. 2라운드와 비교해 적은 범실이었지만 우리카드가 범실 11개만 기록하면서 차이가 났다.
특히 케이타가 많은 범실을 저질렀다. 2라운드 맞대결 당시에도 케이타는 범실 11개를 기록했지만 27점에 공격 성공률 53.06%로 주득점원으로서 면모는 어느 정도 보여줬다. 하지만 오늘은 범실 13개에 공격 성공률도 51.16%로 평소보다 떨어졌다(24점).
케이타가 흔들린 데 이어 서브 대결에서도 차이가 났다. 우리카드에서는 알렉스 강서브가 빛을 발했다. 알렉스는 2라운드 경기에서도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한 데 이어 오늘은 5개를 기록했다. 2세트 막판 격차를 벌릴 때, 3세트 초반 리드를 잡을 때 알렉스 서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서브 에이스 한 개에 그쳤던 KB손해보험은 이날도 서브 에이스 2개에 불과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남자부 서브 1위(세트당 1.453개)였던 KB손해보험이었지만 그 중심에 있는 케이타와 김정호가 서브 득점에 실패하면서 힘을 내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강하게 들어오는 케이타 서브를 최대한 버티고 오픈 공격 득점을 만들면서 빠르게 사이드아웃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리시브 효율 6위(34.8%)로 리시브도 본래 약점인 팀이다. 이를 케이타를 필두로 한 높은 오픈 공격 성공률(47.46%로 1위)로 만회했다. 하지만 케이타가 주춤하자 흔들리는 리시브 이후 경기를 풀어가기 어려웠다. KB손해보험은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리시브 효율 27.4%에 그쳤고 이날도 21.21%에 불과했다.
아직 1위를 유지 중인 KB손해보험이지만 우리카드에 맞대결 2연패를 당하며 선두 수성에 위험 요인이 감지됐다. 2라운드 맞대결 패배 이후에는 바로 이어지는 경기에서 3-0 승리를 따내 분위기를 바꿨다. 이번 위기에는 KB손해보험이 어떻게 대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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