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0% 기적은 없었다, 흥국생명 2년 연속 챔프전 진출...5년 만의 우승 도전[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4-03-26 20:31:14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라 우승에 도전한다. 0% 기적을 노린 정관장을 가로막았다.
흥국생명은 26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0(25-18, 25-19, 25-19) 승리를 거머쥐었다.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패했지만 1, 3차전에서 승수를 쌓고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획득했다.
홈팀 흥국생명은 그대로 세터 이원정과 아포짓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과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 미들블로커 김수지와 이주아, 리베로 도수빈을 선발로 기용했다.
아포짓 정관장은 2차전에 이어 이소영, 정호영이 결장했다. 김세인, 한송이가 선발로 나섰다. 세터 염혜선과 아포짓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아웃사이드 히터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 미들블로커 박은진, 리베로 노란이 함께 했다.
홈에서 강한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은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고, 수비 이후 매서운 반격으로 득점을 쌓아갔다. ‘원포인트 서버’로 교체 투입된 변지수의 2세트 활약도 돋보였다. 정관장은 이날도 이소영, 정호영이 결장한 가운데 김세인, 한송이를 투입해 승수 쌓기에 나섰지만 인천 원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날 흥국생명 김연경과 레이나는 21, 15점을 선사했고, 윌로우도 14점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우승컵을 두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1세트 흥국생명 25–18 정관장
[1세트 주요 기록]
-흥국생명 윌로우 7점, 김연경 6점
-정관장 리시브 효율 16.67%
경기 시작부터 흥국생명이 상대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다. 서브가 날카로웠다. 김수지 연속 서브 득점으로 4-1 기록, 레이나 서브 타임에 맹공을 퍼부으며 9-3 점수 차를 벌렸다. 정관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상대 도수빈 수비된 공이 넘어오자 박은진이 바로 랠리 매듭을 짓고 6-10으로 따라붙었다.
흥국생명은 윌로우, 김연경 쌍포를 앞세워 상대를 위협했다. 단번에 13-6이 됐다. 긴 랠리 끝 김연경이 다시 해결사로 나서며 14-7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정관장은 10-15에서 김세인을 빼고 이선우를 투입했다. 이선우는 상대 빈 공간을 보고 연타 공격을 성공시키며 11-16을 만들기도 했다. 12-17에서 지아의 후위공격이 불발되면서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다시 지아의 퀵오픈 성공으로 15-19로 추격했다. 김연경이 오픈 공격 성공으로 20-15, 서브 득점까지 올리며 21-15 리드를 이끌었다. 정관장은 17-23에서 염혜선을 빼고 김채나를, 18-23에서는 지아 대신 박혜민을 투입했다. 흥국생명이 레이나 서브 득점으로 1세트를 마쳤다.
2세트 흥국생명 25–19 정관장
[2세트 주요 기록]
-흥국생명 리시브 효율 29.41%, 공격 효율 29.03%
-정관장 리시브 효율 13.64%, 공격 효율 10.53%
정관장이 3-0으로 앞서갔다. 이후 흥국생명 김수지 속공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레이나가 메가 공격을 차단하면서 2세트 흥국생명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김수지 서브 득점도 또 터졌다. 윌로우가 지아 오픈 공격을 가로막고 3-3 동점을 만들었고, 레이나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5-4 역전을 이끌었다. 정관장은 연속 서브 범실로 흐름을 꺾지 못했다. 이 틈을 타 흥국생명이 김연경 공격 득점을 더해 7-5로 달아났다. 정관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메가 서브 득점에 이어 박은진 블로킹으로 8-7 다시 앞서갔다. 8-8 이후 김세인 공격이 연속으로 불발되면서 8-10으로 끌려갔다.
흥국생명은 윌로우 반격 성공으로 12-9 기록, 상대 서브 범실로 13-10 흐름을 이어갔다. 다시 윌로우가 반격을 성공시키며 14-10으로 달아났다. 긴 랠리 끝 윌로우가 매듭을 지으며 15-10을 만들었다. 레이나가 불안한 리시브 이후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15-12가 됐지만, 다시 레이나가 받고 때리기에 성공하면서 16-12가 됐다. 정관장은 13-16에서 이선우를 투입한 뒤 15-17로 따라붙었다. 이원정이 이선우 공격을 차단하며 19-15 기록, 20-16 이주아 대신 변지수를 투입한 뒤 변지수 서브 타임에 23-16으로 도망갔다. 정관장은 김채나와 박혜민을 기용했다. 흥국생명이 윌로우 마무리로 2세트마저 가져갔다.
3세트 흥국생명 25–19 정관장
[3세트 주요 기록]
-흥국생명 김연경 9점, 레이나 7점
-정관장 메가 8점, 지아 3점
3세트 초반 정관장이 맹추격에 나섰다. 박혜민을 먼저 기용한 상황에서 7-4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염혜선이 랠리 직후 왼쪽 무릎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정관장은 메가, 지아가 맹공을 퍼부으며 9-6으로 달아났다. 흥국생명 선수들은 ‘집중’을 외치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레이나 퀵오픈으로 7-9 기록, 레이나가 염혜선 오픈 공격을 차단하며 8-9, 지아 네트터치로 9-9 균형을 맞췄다.
흥국생명이 12-10으로 달아나는 듯 했지만 정관장이 12-12로 따라붙었다. 14-14 이후 흥국생명 김연경이 메가 공격을 가로막고 포효했다. 15-14가 됐다. 상대 지아 후위공격도 아웃됐다. 16-14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연경 서브 득점으로 18-15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 레이나의 반격 성공으로 19-15로 달아났다. 22-17로 도망간 흥국생명이 3세트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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