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어서오세요! 흥국생명, 아본단자 데뷔전에 승리 선물 [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인천/박혜성 / 2023-02-23 20:31:04
흥국생명이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흥국생명이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7, 28-26)으로 승리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24점으로 경기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고 김연경이 18점으로 뒤를 따랐다. 이주아도 중앙에서 9점으로 알토란 역할을 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가 17점,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14점을 기록했지만 승리하지 못하며 2연패에 빠졌다.
1세트, 흥국생명 25-19 한국도로공사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 1세트 주요 기록 비교]
-서브 3-1
양 팀의 서브 전략은 정확한 목표가 있었다. 흥국생명은 문정원을 향해 서브를 구사했고 한국도로공사는 김다은에 서브를 보냈다.
초반에는 한국도로공사의 전략이 통하는 듯 보였다. 시작부터 김다은을 향한 서브를 시도하며 흥국생명 리시브를 흔들었던 한국도로공사는 기어코 16-16에 배유나가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역시 김다은을 향한 서브였다. 결국 아본단자 감독은 김다은 대신 김미연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그리고 곧바로 흥국생명의 반격이 시작됐다. 17-17에서 옐레나가 문정원을 향해 날카로운 서브를 보냈고 문정원이 리시브에 실패하며 서브 득점으로 연결됐다. 결국 김종민 감독 역시 문정원 대신 전새얀을 투입했다.
하지만 투입된 선수들의 활약이 승부를 갈랐다. 수비에 치중한 김미연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전새얀은 계속해서 블로킹에 막히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흥국생명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흥국생명 25-17 한국도로공사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 2세트 김연경&옐레나 기록]
-옐레나 7점, 공격 성공률 41.67%
-김연경 6점, 공격 성공률 60%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김연경과 옐레나 중에 한 선수를 막고 공격력을 높인다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비록 1세트에 패하긴 했지만 옐레나의 공격을 5번이나 잡아내면서 어느 정도 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세트에 들어서 김연경과 옐레나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했다. 김해란, 김미연, 김연경이 책임지는 리시브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덕분에 이원정 세터는 편하게 원하는 토스를 올릴 수 있었다.
흥국생명 좌-우에 위치한 김연경, 옐레나 쌍포는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팀에 2세트를 선물했다.
3세트, 흥국생명 28-26 한국도로공사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 3세트 캣벨 기록]
-캣벨 4점
옐레나가 2세트에 보여줬던 모습을 한국도로공사는 캣벨에게 기대했다. 하지만 캣벨은 침묵했다. 특히 15-1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이주아와 이원정에 연달아 가로 막히는 모습을 보이며 흥국생명에 추격을 허용했다.
어려운 순간, 득점이 필요한 순간 해결해줘야 하는 캣벨이 침묵하자 한국도로공사는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박정아와 배유나가 고군분투했지만 한계가 있었고 결국 흥국생명이 3세트도 챙기며 경기를 끝냈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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