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봄배구 좌절' 장병철 감독 "부담감 떨쳐내지 못했다"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1-04-02 20:40:40
[더스파이크=장충/강예진 기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 부담감 떨쳐내지 못한 게 패인이다."
한국전력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0-3(13-25, 20-25, 21-25)으로 패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러셀이 14점, 박철우가 10점을 기록했지만 화력싸움에서 뒤처졌다. 다음은 장병철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우리가 부족했고, 선수들이 지쳐있었다. 이런 결과가 나와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진다. 한 시즌동안 아껴주고 사랑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변화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신 사장님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다음 시즌엔 꼭 봄배구에 가도록 하겠다.
Q. 러셀이 아쉽다.
러셀도 마찬가지지만 국내 선수들의 부담이 컸다.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한 게 패인이다. 36경기 중 가장 좋지 않았던 경기다. 마무리를 이렇게 해서 후회도 남고, 아쉬움도 남는다.
Q. 시즌을 돌아보면 가장 아쉬운 건.
초반 7연패가 아쉽다. 5할 승률을 가져갔던 건 선수들이 한몸이 되어 잘 해줬다. 마지막까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힘이다. 코칭 스태프도 고생했다. 다음 시즌엔 더 변화하고 활기찬 팀으로 거듭나겠다.
Q. 작전타임 불렀을 때, 힘들겠다는 판단이 섰는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러셀에게 소리지른 이유는 자극주려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상대 조직력과 실력이 잘 짜여져 있었다.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Q. 차기 시즌 보완점은.
기술적인 부분에선 여러가지가 있지만, 신구조화가 잘 이뤄져야 한다. 외인까지 검토해봐야 한다. 어느 포지션이 좋을 지 판단해야한다. 서재덕도 돌아오니까, 전력적으로는 상위권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수확이라고 한다면.
지난 시즌 리빌딩 과정에서 어린 선수 위주로 했다. 하다보니 베테랑의 중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올 시즌 구단에 요청을 해 전폭 지지를 해주셨다. 이 변화를 사무국과 맞춰간다는 부분에서 예전 구단 이미지에서 탈피했다고 생각한다.
Q. 선수들에게 하고픈 말은.
후회없이 경기하자고 했는데 결국 후회가 남는 경기가 됐다. 군입대를 하는 선수들이 있다. 앞으로 모이기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수고 많이 했다고 말했다. 부족한 부분은 잘 보완해서 다음 시즌 보여주자고 말했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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