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육서영 36점 합작'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에 셧아웃 압승...3연승 신바람 [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화성/송현일 기자 / 2024-12-27 20:28:34
IBK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IBK기업은행은 27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안방경기에서 3-0(25-19, 25-14, 25-21)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1승6패가 된 IBK기업은행은 정관장과 나란히 승점 공동 3위(31점)에 안착했다.
이날 IBK기업은행의 승리 열쇠는 육서영과 빅토리아였다. 각 16점, 20점을 몰아치며 위력적인 트윈 타워를 형성했다. 특히 육서영은 63.64%라는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황민경도 10점을 보태면서 IBK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압도적인 화력을 뽐냈다.
한국도로공사는 외국인 공격수 니콜로바가 6점에 그치는 등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타나차가 10점으로 분전했지만 그것만으로 결과를 뒤집을 순 없었다. 한국도로공사로선 최근 흥국생명을 3-0으로 누르고 한껏 끌어올린 분위기를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게 된 것이 아쉬웠다. 3연승이 좌절된 한국도로공사는 5승13패, 승점 15로 6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IBK기업은행은 세터 천신통, 아포짓 빅토리아,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과 육서영, 미들블로커 이주아와 최정민, 리베로 김채원을 선발로 기용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세터 이윤정, 아포짓 니콜로바,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와 타나차, 미들블로커 김세빈과 배유나, 리베로 임명옥으로 맞섰다.
1세트 초반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의 작전이 통했다. 니콜로바 득점포가 연신 폭발하면서 한국도로공사가 7-3으로 앞섰다. 9-6에선 배유나가 이윤정의 토스를 건네받아 속공으로 득점까지 연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내 IBK기업은행이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1-10 역전을 만든 것. 이후로도 IBK기업은행은 육서영을 앞세워 강세를 이어갔다. 그 끝에 점수는 어느덧 23-16 7점 차까지 벌어졌다. 24-19에서 승기를 잡은 IBK기업은행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빅토리아 백어택으로 세트를 매조졌다.
2세트 IBK기업은행은 더욱 기세를 높였다. 시작하자마자 최정민 블로킹과 빅토리아 오픈이 연달아 폭발하면서 주도권을 잡았고, 육서영과 빅토리아가 쉴 새 없이 상대 코트를 두들기며 원투펀치를 이뤘다. 21-14에선 김희진이 절묘한 연타 공격으로 득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며 14-24 10점 차까지 끌려갔다. 곧이어 니콜로바 퀵오픈마저 최정민에게 가로막히면서 IBK기업은행이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도 IBK기업은행의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빅토리아의 연속 백어택 득점에 힘입어 8-5로 치고나간 IBK기업은행은 14-9에서 이주아가 니콜로바 오픈을 블로킹으로 덮어씌우면서 세트 중반 6점 차까지 달아났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13-17에서 타나차가 서브 범실을 내는 등 좀처럼 추격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끝까지 주도권을 잃지 않은 IBK기업은행이 3세트도 따내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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