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OVO 심판아카데미, 고속카메라 도입 등 새로운 시도와 함께하다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7-21 20:15:35
[더스파이크=용인/서영욱 기자] KOVO 심판아카데미가 실기 교육까지 이어진 일정을 마쳤다.
2020 KOVO(한국배구연맹) 심판아카데미는 21일부로 실기 교육까지 소화했다. 13일 막을 올린 이번 심판아카데미는 16일까지 상암 누리꿈 스퀘어에서 이론 교육을 진행했고 18일부터 21일까지는 실기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심판아카데미에는 기존 심판 28명, 새 육성 심판 네 명까지 총 32명이 참가했다.
실기 교육은 18일 주요 판정 사례를 통한 경기상황 시뮬레이션과 심판 체력테스트를 시작으로 이후에는 오전, 오후 비디오 판독 관련 인·아웃 집중 교육과 영생고, 수성고 선수들이 뛰는 연습경기를 통한 실기 교육으로 이뤄졌다. 21일에는 오전에는 인·아웃과 터치아웃, 오후에는 네트 부근 안테나 관련 판정 위주로 교육이 이어졌다.
이전 심판아카데미와 가장 큰 차이는 심판아카데미에 처음 도입한 고속카메라였다. 교육 중 나온 판정하기 어려운 볼은 연습체육관 내 대형 스크린에 리플레이됐고 이를 심판들이 보고 정심인지 오심인지를 판단했다.
이런 활동이 가능했던 건 이번 심판아카데미 실기 교육이 대한항공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덕분이었다. 지난 2년간은 영생고에서 실기 교육이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교내 체육관 대관이 어렵다는 답을 받았다. 이에 선수단이 휴가 중인 대한항공 연습체육관에서 실기 교육을 진행한 것이다. 그 덕분에 대형스크린을 활용해 좀 더 원활한 교육이 가능했다.
오후에 진행된 연습경기를 통한 실습에서도 이를활용할 수 있었다. 다만 카메라가 설치된 위치에 따라 인·아웃만 판독할 수 있었다는 게 아쉬운 점이었다. 20일 연습경기에서는 네트 부근 터치아웃만 판독이 가능했다.
현장에서 교육을 함께한 김영일 KOVO 경기운영본부장은 고속카메라를 비롯한 환경이 이번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영일 본부장은 “아무래도 프로팀 연습체육관인 만큼 각종 시설이 좋을 수밖에 없다. 그 덕을 봤다”라며 “올해를 시작으로 고속카메라를 비롯해 심판 교육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더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류근강 심판실장은 이런 투자를 통해 심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실기 교육에 앞서 진행된 이론 교육에서는 첫날(13일) 2020 FIVB(국제배구연맹) 규칙서 교육을 시작으로 2020~2021시즌 경기운영 관련 논의와 변경사항 교육, 심리 관련 교육 등이 이뤄졌다.
KOVO 산하 심판들은 오는 25일부터 개막하는 대한민국배구협회 주최 제75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에도 함께할 예정이다. 동시간대에 여러 장소에서 많은 경기가 열리는 대회 특성상 많은 심판 인력이 필요했고 이에 협회가 KOVO에 협조를 구했기 때문이다. 김영일 본부장은 “협회와 관계를 더 친밀하게 쌓을 수 있는 일이면서 심판들이 실전 경험도 쌓을 기회”라고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했다.
사진=용인/박상혁 기자, 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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