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떨어질 곳은 없다. 더 공격적으로 나설 것” 반등 다짐한 허수봉
- 남자프로배구 / 천안/김하림 기자 / 2023-11-05 00:00:19
"더 높이 올라가겠습니다."
현대캐피탈은 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귀중한 첫 승을 거뒀다. 미들블로커, 아포짓, 아웃사이드 히터를 오가며 팀의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허수봉도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경기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서 14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51.85%에 리시브 효율도 52.17%로 준수했다. 경기 후 허수봉은 “선수들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컨디션부터 호흡이 좋아진 덕분에 오늘도 승리할 수 있었다. 더 많은 승리를 가져올 것 같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비시즌 동안 국가대표에 꾸준히 차출되면서 소속 팀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길지 않았다. 이번 시즌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 변경을 예고한 가운데 대표팀에선 아포짓으로 뛰었기에 연습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미들블로커부터 아포짓, 아웃사이드 히터까지 오가다 직전 OK금융그룹 경기부터 OH에 고정적으로 자리했다.
허수봉은 “시즌 전에 맞출 시간이 적었기에 OH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초반에 호흡이 좋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포지션 변경을 하면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확실한 라인업을 구축하지 못한 채 현대캐피탈은 개막 5연패에 빠졌다. 선수들도 쌓이는 연패가 이렇게 길 줄 몰랐다. 허수봉은 “시즌 전에는 이렇게 연패가 길어질 줄 몰랐다. 훈련 때는 분위기도 밝고 호흡도 괜찮았는데 한 경기 한 경기 지면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하면서 “훈련 때 보여준 좋은 호흡을 경기에서도 나올 수 있게 경기 전날 이미지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졌다고 분위기 가라앉지 않고 즐겁게 우리 배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승리를 위한 자신의 노력을 이야기했다.
1라운드를 1승 5패로 마무리했지만, 앞으로 더 남은 경기들이 남아있다. 허수봉은 누구보다 잘 알았다. “우리 팀이 점점 더 떨어질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내가 공격에서 더 잘해주면 더 좋아질 거다. 리시브랑 수비도 놓치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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