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성공한 차상현 감독 “남은 5경기도 최선을 다 하겠다” [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장충/김희수 / 2023-02-26 19: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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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를 끊고 값진 승점 2점을 얻은 차상현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리고 남은 시즌에 대한 굳은 각오를 전했다.

GS칼텍스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25-17, 29-31, 23-25, 25-19, 15-10)로 꺾었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경기 최다인 37점을 퍼부었고, 강소휘가 23점으로 뒤를 받쳤다. 한수지는 4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빛을 발했다.

마침내 연패에서 벗어난 차상현 감독은 “전체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남은 5경기를 잘 준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는 담백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권민지의 활약이 돋보였다. 모마와 강소휘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인 18점을 올렸다. 이는 권민지의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차 감독은 “수비와 리시브에서는 조금의 불안함이 있지만, 높이와 득점력에서는 분명한 힘을 갖춘 선수다. 유서연과 권민지를 적재적소에 기용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이날의 권민지는 강소휘와 비교해도 공격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이번에는 유서연을 후위에만 투입했다”고 권민지를 칭찬했다.

차 감독은 이어서 모마와 한수진의 경기력도 칭찬했다. 차 감독은 “모마는 휴식 기간이 좀 길었다보니 어느 정도 회복된 상황에서 경기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볼 끝만 살려준다면 언제든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한수진은 원 포인트 서버의 부담감을 충분히 이겨낼 능력을 갖췄다. 후위 세 자리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선수다”라며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차 감독은 안혜진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차 감독은 “안혜진이 몸이 많이 안 좋다. 잘 견뎌주고 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잘 버텨보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팀 스포츠에서 한 자리에 구멍이 생기면 다 같이 힘들어진다. 안혜진이 교체 없이 한 경기를 잘 끌어가줘서 고맙다”는 말로 진심을 전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아쉽게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각각 28점, 25점을 터뜨렸고 김미연도 16점을 보탰지만 4세트 후반부터 흔들린 경기력을 끝까지 되찾지 못했다. 블로킹에서 7-11로 밀린 것도 뼈아팠다.

V-리그에서 첫 패배를 당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슬프다.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언제나 패배는 슬프다. 이번 경기는 4세트에 조금 더 잘 했다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경기였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아본단자 감독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부진에는 체력 문제도 있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 내가 온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내가 하고자 하는 배구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혼란스러워 할 수 있다. 아직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감쌌다.

또한 아본단자 감독은 “패배도 적응에 꼭 필요한 요소다. 지는 이유를 언제나 완벽하게 알고 있다면 경기를 질 리가 없다. 패배는 필요한 과정이다”라며 이날의 패배를 약으로 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며 어제(26일) 승점 2점을 챙긴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는 1점이 좁혀졌다. 선두 경쟁에 대해 아본단자 감독은 “물론 이기고 싶고, 1위를 차지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승점 차가 별로 크지 않다. 경기의 패인을 잘 분석해서 지금 순위를 유지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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