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시즌 만에 나온 'Hype Boy' MB 신인왕 김준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시상식]

남자프로배구 / 한남동/박혜성 / 2023-04-10 19:24:45
  • 카카오톡 보내기


삼성화재 김준우가 생애 단 한 번뿐인 기회를 잡으면서 신인왕을 차지했다.

삼성화재 김준우는 1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신인선수상을 수상했다.

2022-2023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한 김준우는 블로킹 6위(세트당 0.54개), 속공 10위의 성적으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시상식 이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준우는 “시즌 잘 마무리하고 상까지 받게 돼서 데뷔 시즌을 최고의 시즌으로 보낸 것 같다”라며 신인왕 소감을 전했다.

김준우는 시즌 내내 현대캐피탈 이현승 세터와 신인왕 경쟁을 펼쳤다. 여론은 반반으로 갈렸다. 김준우가 개인 성적은 좋지만 이현승이 속한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2위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거뒀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김준우는 결국 신인왕을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김준우는 “사실 나도 확률을 반반 정도 생각했다. 그래도 시즌 초부터 경기를 뛰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 게 상을 받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본인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김준우는 신인왕을 수상하기 위해 단상 위로 올라갔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축하해주기 위해 꽃다발을 들고 김준우에게 향했다. 그리고 V-리그를 대표하는 미들블로커 한국전력 신영석도 김준우를 찾아가 직접 꽃다발을 전달해주기도 했다. 이는 김준우에게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시상식 전에 뵀을 때 ‘미들블로커가 오랜만에 신인왕을 받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런 말을 해주셔서 감사하고 직접 꽃다발도 받아서 영광이다. 신영선 선수와 같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남자부에서 미들블로커가 신인왕을 차지한 건 2009-2010시즌 신영석 이후로 김준우가 처음이다.

김준우가 신인왕을 받는 데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상우 감독은 현역 시절 뛰어난 미들블로커였다. 김준우도 김상우 감독의 현역 시절을 닮아가려고 노력했다. “처음 프로에 와서 속공이 늦다 보니 감독님이 현역 시절에 하셨던 것처럼 닮아가려고 했다. 그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됐다. 하지만 여기서 더 개선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알렸다.

김준우는 신인왕 상금으로 받은 2백만 원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삼성화재 형들과 맛있는 거 먹고 형들과 팀을 위해서 쓸 생각이다. 다는 아니고 반 정도만이다”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사진_한남동/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