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바늘 찾기’ 눈에 띄지 않는 뉴페이스 [트라이아웃]

남자프로배구 / 이스탄불/김하림 기자 / 2023-05-06 19: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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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새로운 얼굴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6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023 KOVO 남자부 트라이아웃 1일 차 일정이 열렸다. 기존에 진행하기로 예정된 체육관이 튀르키예 대선으로 인해 대관이 어려워지면서 새롭게 하산 도안 스포르 콤플렉시(바흐첼리에블레르)에서 진행됐다.

간단한 신체측정과 함께 공격 위주의 플레이가 이뤄졌다. V-리그에서 외인에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공격을 눈여겨봤다. 좌우 사이드 공격을 비롯해 후위 공격까지 다양한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펼쳤다. 블로킹도 함께 평가할 수 있었다.

V-리그에 도전하는 새로운 얼굴들이 많았지만, 구단 반응은 다소 냉소적이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트라이아웃이 진행되기 이전부터 이미 재계약을 택한 구단이 3개나 됐다. 대한항공-링컨 윌리엄스, OK금융그룹-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 한국전력-타이스 덜 호스트는 다시 한 번 동행할 준비를 마쳤다.
 


새롭게 외인을 뽑아야 하는 구단들의 시선은 익숙한 얼굴들로 향했다. OK금융그룹-현대캐피탈-대한항공까지 V-리그 경력이 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구단 선호도 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외인을 선호하는 구단은 요스바니에게 시선이 가장 많이 갈 수밖에 없었다.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오픈 공격 처리와 아웃사이드 히터로의 리시브 자질이 검증됐기 때문이다.

또한 선호도 조사 5위엔 지난 시즌까지 우리카드에 뛰었던 레오 안드리치가 선정됐지만, 트라이아웃에 불참하면서 아쉽게 다음 시즌엔 볼 수 없게 됐다.

더불어 삼성화재에서 뛴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와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 역시 지명 후보군에 있었다. 그만큼 구단들이 점점 V-리그에서 뛴 경험을 높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뛰었던 선수 중 트라이아웃에 재신청한 6명 중 5명이 구단들의 후보의 높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기준이 현재 V-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될 수밖에 없다. 뛰었던 선수들보다 더 나은 선수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선수 고르기에 나서고 있지만, 막상 새로운 얼굴을 골라내긴 쉽지 않다. 기량이 비슷하다면 경험이 있는 V-리그 경력자를 선호하게 된다.

그렇다고 마냥 구관만 선호하는 것은 아니었다. 선호도 조사 1위엔 쿠바의 호세 마쏘가 선정됐다. 1997년생의 아포짓 포지션을 맡은 가운데 아쉽게 첫날에는 볼 수 없었다. 8일 단 하루만 트라이아웃에 모습을 드러낸다.

2위엔 독일의 이고르 보가체프가 선정됐다. 203cm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트라이아웃에서도 강한 서브를 자랑했다. 실제로 2022-2023 벨기에 A리그에서 베스트 서브상을 수상했다. 리시브도 나쁘지 않았고 리시브 가담 이후 공격 모션도 준수했다. 과연 다음 시즌에 새로운 얼굴을 V-리그에서 볼 수 있을까.

 

 

 

사진_이스탄불(튀르키예)/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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