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경기 전 우려가 현실로’ OK 석진욱 감독 “순간 상황 대처에서 밀렸다”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3-20 19: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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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석진욱 감독이 경기 전 걱정한 부분이 드러나며 패배로 이어졌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OK금융그룹은 승점 2점을 추가한 한국전력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펠리페가 31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차지환도 올 시즌 개인 최다이자 커리어 최다 타이인 16점을 보탰지만 역부족이었다. 중요한 순간 나온 범실이 발목을 잡았고 블로킹에서도 9-14로 밀렸다. 다음은 석진욱 감독과 일문일답.

Q. 경기 총평 부탁한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해 아쉽다. 2세트도 펠리페 서브가 좋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상대가 우리 선수들보다 볼 다루는 기술이 낫다. 그래서인지 순간 상황 대처에서 밀렸다. 미들블로커 두 명을 교체하니 어린 선수 위주로 팀이 흘러가고 있었다.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되는 것도 좋지만 구력에서 차이가 났다.

Q. 경기 전 우려한 순간 상황 대처에 대한 부분이 나온 것으로 봐야 할지.
아쉬운 부분이다. 완벽하지도 않고 그런 실수는 한다. 다만 중요한 상황에서 나오느냐 그렇지 않느냐 차이다. 세트 초반에 점수를 주고 시작하니까 자꾸 어렵게 경기 운영을 하게 된다.

Q. 미들블로커진을 베테랑 두 명으로 출발했다가 젊은 선수 두 명으로 마무리했다. 그렇게 기용한 이유가 있다면.
블로킹을 잘 잡아주면 괜찮았겠지만 안 된 부분이 많았다. 상대 패턴이 단순하다. 박철우가 아포짓 자리에서 빠져서 앞쪽 속공과 윙스파이커만 활용하는데 타이밍이 안 맞았다.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며 흐름이 우리한테 왔는데 미들블로커들이 아쉬웠다.

Q. 이민규와 곽명우를 모두 기용했다. 세터 경기력은 어땠는지.
이민규는 패스가 빠르고 좋긴 한데 무릎이 좋지 않아 움직여서 하는 패스가 잘 안 된다. 세팅도 잘 안 됐다. 그래서 다시 바꿨다. 곽명우는 패스 구질은 좋은데 조금 느리다. 중간에 한 번 흐름이 나쁠 때 바꿔봤다. 이민규가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 기용해서 미안하기도 하다.

Q. 차지환과 김웅비 경기력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지금 우리 팀 윙스파이커 중에는 두 선수가 가장 낫다. 조재성은 공격과 서브는 좋은데 윙스파이커로 나선 구력이 짧다. 두 선수가 지금은 제일 낫다.

Q. 리그 재개 후 두 경기 모두 아쉽게 패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할 듯한데.
오늘 경기에 많이 집중하고 왔다. 다음 경기까지 생각하진 않았다.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면 아프지 않은 선수 위주로 가야 할 것 같다. 아픈 선수가 들어가니 더 안 좋아지고 분위기가 다운되서 그렇게 할 생각이다.


사진=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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