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재도전’ 야스민, 코트는 못 밟았지만 눈길이 간다 [트라이아웃]
- 여자프로배구 / 이스탄불/김하림 기자 / 2023-05-11 19:14:24
야스민이 트라이아웃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트라이아웃이 11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첫 일정을 소화했다. 총 40명의 초청 선수 가운데 1일 차엔 31명이 참가했다.
익숙한 얼굴들도 볼 수 있었다. 그 가운데 지난 시즌까지 활약한 야스민 베다르트도 있었다. 야스민은 2021-2022시즌 현대건설을 통해 V-리그에 모습을 드러냈고 첫 경기부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이 두 시즌 연속 개막 12연승을 기록하는 데 큰 공을 세우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2021-2022시즌엔 30경기 113세트에 출전해 664점, 42.81%의 공격 성공률, 서브 세트당 0.442개를 남겼고, 2022-2023시즌엔 아쉽게 허리디스크로 인해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했다. 13경기 47세트에 출전해 359점, 공격 성공률 46.86%, 서브 세트당 0.447개를 남겼다.
한국에 있는 동안 코로나19와 부상으로 한 시즌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다. 아쉬움을 머금고 야스민은 다시 한국 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즌을 함께하지 못했기에 2022-2023시즌 외국인 선수가 아닌 초청 선수로 나섰다.
아쉽게 몸 상태는 완벽해 보이지 않았다. 체육관에서 기본적인 스트레칭만 진행했고, 공을 활용한 웜업과 훈련엔 전혀 참가하지 않았다. 벤치와 코트 주변에 자리해 훈련 현장을 지켜보면서 야스민은 1일 차 오전 일정을 소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구단이 눈여겨보고 있었다. 사전 구단 선호도 조사 당시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 관계자들은 “선수들 실력이 조금 아쉽다. 야스민이 V-리그에 있는 동안 보여준 실력은 무시하지 못한다. 두 시즌 동안 있으면서 확실히 검증됐기에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1일 차 연습 경기 이후에도 “야스민을 기준으로 선수들 기량을 보더라도 야스민이 훨씬 좋은 실력을 보여준다”라고 귀띔했다.
여전히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야스민은 현재 야스민은 허리 디스크 시술 이후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볼 운동은 7월에 이르러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야스민을 비롯해 V-리그 경험자 중 카타리나 요비치, 캐서린 벨, 옐레나 므라제노비치,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 달리 산타나까지 6명의 경력직이 V-리그 트라이아웃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세 번의 연습 경기와 메디컬 테스트, 구단별 면담을 3일 동안 진행한 후 현지 시각으로 14일 드래프트가 진행된다.
사진_이스탄불/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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