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짓 부진에도...박삼용 감독 “갈수록 좋아질 것” [도드람컵]
- 남자프로배구 / 순천/김희수 / 2022-08-24 19:02:34
좋은 출발을 했지만 승리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아포짓 포지션에서의 결정력 부재 문제가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박삼용 감독은 여전히 팀 내 아포짓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보이고 있다.
국군체육부대는 2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경기에서 대한항공에게 세트 스코어 1-3(25-19, 22-25, 19-25, 15-25)으로 패배했다. 최익제와 이시우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1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이후 임동혁을 앞세운 대한항공의 공격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국군체육부대 박삼용 감독은 “1세트를 잘 풀어냈고, 2세트도 분위기가 좋았는데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경기가 어려워졌다.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고비를 넘길 수 있는 노하우가 부족했다. 아쉬웠지만 세트 승도 따냈고 나쁘지 않았다”고 경기를 자평했다.
이날 경기에서 아포짓 포지션은 국군체육부대의 고민거리였다. 선발로 출전한 이태호는 11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38.1%에 그치면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범실은 6개로 나란히 8개를 기록한 이시우, 전진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박 감독은 이태호에 대해 “초중반은 괜찮았다. 컨디션은 좋다. 오히려 컨디션이 좋아서 강약 조절을 못하고 강타 일변도로 공격을 한다. 경기를 할수록 좋아질 것이다”라며 믿음을 내비쳤다.
김동영은 3세트 중반 이태호와 교체돼 아포짓 자리에 섰다. 김동영은 7점(공격 성공률 50%)을 올리며 준수한 활약을 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대한항공의 블로킹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감독은 “김동영은 아직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다. 블로킹을 보고 쳐내거나 빈 공간을 노리는 테크닉이 좋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는 좋은 활약 보여줄 것 같다”며 김동영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마지막 조별 예선 상대인 OK금융그룹전에 선발 아포짓으로 누굴 기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박 감독은 “이태호로 간다”라고 답했다. 삼성화재전에 이어 대한항공전에서도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지만, 이태호에 대한 박 감독의 믿음은 여전하다. 이태호는 OK금융그룹을 상대로 박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다가오는 26일 펼쳐지는 OK금융그룹과 국군체육부대의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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