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자신에게 달렸다” 고희진 감독이 바르텍에게 메시지 보낸 사연은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11-19 18: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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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주 공격수 역할을 해줘야 할 바르텍, 고희진 감독은 좀 더 힘을 내주길 바랐다.

삼성화재는 19일 대한항공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삼성화재는 14일 현대캐피탈 상대로 3-0 승리를 챙겨 5연패를 끊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대한항공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1-3으로 패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비예나 결장 소식을 들은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비예나 대비를 많이 했는데......”라고 웃으며 “임동혁이 높이가 있다. 전술 수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 외국인 선수가 빠졌다고 해서 우리가 마음을 놓을 전력은 아니다. 선수들에게는 매 점수 최선을 다하면 그게 쌓이고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상대 라인업이 어떤지보다는 우리 플레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비예나 컨디션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아 고민이었던 대한항공처럼 삼성화재 역시 외국인 선수를 향한 고민이 있다. 바르텍이 최근 두 경기 활약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르텍은 1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14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44.44%로 그리 좋지 않았다.

고희진 감독은 “당시 경기를 다시 돌려봤다. 1, 2세트는 괜찮았는데 3세트에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성공률과 효율 모두 낮아졌다”라며 “오늘 컨디션은 좋다. 경기 리듬도 좋은 듯해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바르텍에 얽힌 일화도 소개했다. 고 감독은 “바르텍도 경기를 치르면서 한국 배구에 적응하고 있다. 본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느끼고 있다.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잊을 때도 있긴 하다”라고 언급했다.

고 감독은 바르텍에게 메시지를 보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통역과 이야기를 많이 했고 바르텍이 뭘 해줘야 하는지 매일 볼 수 있도록 메시지도 보내라고 했다. 이야기는 많이 나눴다. 이제는 바르텍이 해내느냐, 못 하느냐이고 바르텍 능력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이날도 선발 윙스파이커로는 황경민과 김우진이 나선다. 고 감독은 “김우진이 경기력이 좋다. 황경민과 함께 나간다. 좋지 않은 선수가 나오면 신장호가 준비한다”라며 “정성규도 리듬을 찾고 있다. 투입만 된다면 얼마든지 자기 기량을 펼칠 수 있다. 원포인트 서버로서 활약은 최고다. 윙스파이커는 시즌 전 생각보다 잘 운영되고 있다”라고 현재 팀 윙스파이커 상황을 설명했다.

끝으로 최근 이슈가 되면서 지난 16일 감독-심판 간담회에서도 언급된 경기 중 세리머니 등 감정 표출에 대한 의견도 남겼다. 고 감독은 “상대를 자극하지만 않는다면 문제 될 게 없다. 그게 볼거리고 경기력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라며 “그걸 못하게 하거나 행동 자체를 문제 삼는다면 경기를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본다. 상대를 불편하게만 하지 않으면 큰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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