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장병철 감독 “쌍포 부담 큰 것 사실, 여러 방법 찾고 있다”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1-21 18:54:08
[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활로를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장병철 감독이다.
한국전력은 21일 삼성화재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한국전력은 트레이드 이후 이어지던 상승세가 최근 다소 꺾였다.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에 5세트 끝에 패하면서 2연패 중이다. 4위 우리카드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시점에 승점차는 6점이다(우리카드 39점, 한국전력 33점).
앞선 두 경기에서 두드러진 문제는 결국 미들블로커를 리시브에 가담시키면서 생기는 필연적인 약점들이었다. 미들블로커 자체 리시브 효율이 높지 않은 상황에 속공이 공격 선택지에서 빠져 상대 수비가 대비할 옵션이 줄어든다. 그뿐만 아니라 리시브가 넘어가면서 이어지는 상대 다이렉트 공격을 견제할 수 없다. 앞선 현대캐피탈전은 이 문제가 두드러졌다.
속공 대신 러셀과 박철우로 이어지는 좌우 쌍포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박철우가 직전 경기에는 매우 부진했다. 박철우는 직전 경기였던 17일 한국전력전에서 7점, 공격 성공률 20.83%에 그쳤다. 오늘(21일) 경기에서도 박철우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컨디션 여부에 따라 라인업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역시 변칙 리시브에 따른 위험 부담은 인지하고 있다. 장 감독은 “2연패 동안 가장 큰 문제는 러셀 리시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들블로커가 리시브에 가담하면서 세트 플레이가 안 된다는 점이다. 쌍포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상황이 이렇게 되니 두 공격수가 상대 높은 블로킹을 뚫어야 하는 부담이 크다. 여러 방법을 찾고 있다. 그렇다고 러셀에게 리시브를 시키기에는 우리 팀에 부담이 된다. 러셀 공격력을 더 극대화해야 한다. 여러 방법을 구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2연패 중이긴 하지만 상위권 경쟁을 여전히 노려볼 만한 상황이다. 오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면 우리카드와 승점차도 3점으로 좁혀진다.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잘 싸워주고 있다고 힘을 북돋아 주고 있다. 다행히 상위권이 물고 물리면서 우리가 승리를 쌓아가면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기회가 있다. 위기이자 기회인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