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절실한 승점 3점’ 석진욱 감독 “우리 의지가 더 중요하다”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4-01 18:52:22
[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승점 3점이 꼭 필요한 경기, 석진욱 감독은 상대 대응보다 자신들의 경기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K금융그룹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OK금융그룹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이자 시즌이 더 길어질지 혹은 여기서 끝날지도 결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OK금융그룹은 오늘(1일) 승점 3점을 추가하면 3위를 확정한다. 준플레이오프 상대가 될 4위는 2일 경기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자체는 확정할 수 있다. 다만 이기더라도 승점 2점으로 끝나면 내일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승점 3점이 절실하다.
OK금융그룹에 웃어주는 요소라면 상대인 대한항공이 이미 1위를 확정했다는 점이다. 오늘 경기에 전력으로 나설 이유는 없다. 실제로 요스바니는 오늘 경기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하기보다 우리 경기력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석 감독은 “크게 부담을 주진 않으려 한다. 하지만 상대가 주전을 빼는 등의 기대는 하지 말라고 했다. 우리가 이기려는 의지를 보여주자고 했다”라고 선수단에 전한 메시지를 언급했다.
승점 3점 확보를 위해 석진욱 감독은 서브 강화에 중점을 뒀다. 서브가 강한 조재성과 박창성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선발 세터도 최근 흔들리던 곽명우 대신 이민규가 나선다. 석 감독은 “대한항공 서브가 강하고 리시브 라인도 좋다. 우리가 흔들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OK금융그룹은 4라운드를 2위로 마쳤다. 1라운드 출발도 좋았고(1라운드 6승) 앞선 두 시즌과 달리 중반까지 페이스도 나쁘지 않았다. 5라운드 이후 악재가 겹쳤다. 송명근과 심경섭 학교폭력 논란에 따른 이탈, 자가격리 2주까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실제로 5라운드는 4연패 포함 1승 5패였고 리그 재개 후에도 3연패를 당했다.
외부 요소에 영향을 받은 만큼 아쉬움도 더 컸던 석진욱 감독이다. 석 감독은 “아쉬운 경기가 너무 많다”라며 “순탄하게 진행됐다면 플레이오프는 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러고 체력적인 부분과 전술, 전략도 준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면 많이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석 감독은 현재 팀이 베스트 전력은 아니기에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단기전이 가지는 변수에 기대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 감독은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식의 이야기는 안 했다. 언제 시즌이 끝날지는 모르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경기에 많이 안 뛴 선수가 나오면서 부족한 부분도 많다. 훈련으로 보완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전은 모른다. 우리가 주축 선수 두 명이 빠졌지만 단기전은 정말 모른다. 끝까지 가고 싶다”라는 의지도 드러냈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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