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믿고 맡기죠” 석진욱 감독이 말하는 펠리페와 체력 관리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2-09 18:46:04
[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V-리그 베테랑 펠리페의 루틴에 믿음을 보내는 석진욱 감독이다.
OK금융그룹은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0-2021 V-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2위 OK금융그룹에는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승점 47점으로 우리카드에 승점 2점 앞선 2위로, 오늘(9일) 승점 3점을 뺏기면 2위 자리를 내준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게 강조하면 선수들 경기력이 더 안 나온다”라며 “지금 2등이고 잘하고 있다고 했다. 져도 끝이 아니고 기회가 있으니 부담 갖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라고 이날 경기를 둘러싸고 강조한 부분을 언급했다.
남자부는 5라운드 들어 외국인 선수 변수에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대한항공, OK금융그룹과 함께 오랜 시간 3강 자리를 지킨 KB손해보험이 케이타 부상과 함께 연패 중이다. 남은 경기가 얼마 없는 만큼 주축 선수 부상과 컨디션 관리가 더 큰 변수로 작용한다.
석진욱 감독은 “몇 달 동안 배구만 했다. 지치고 힘들 시기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래도 우리 팀은 조금 다르다. 훈련 때 밝고 재밌게 하려고 한다. 코트에서도 많이 웃으려고 한다. 그래도 지루함을 느끼거나 지치는 면에서는 조금 덜하다고 생각한다”라고 OK금융그룹의 다른 분위기를 언급했다.
특히 중요한 게 외국인 선수 컨디션이다. 국내 선수보다 많은 볼을 때리는 외국인 선수이기에 체력, 컨디션 관리는 필수다. 석 감독은 이 부분에서는 펠리페를 믿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후 회복 프로그램이 있다. 특별히 건들진 않는다”라고 펠리페에 관해 언급한 석 감독은 “자기 프로그램이 있는데 다른 걸 하다가 엇박자가 날까 봐 선수를 믿고 맡기고 있다. 아프면 쉬라고 한다. 자기는 체력 회복 프로그램을 해야 몸 상태가 더 좋아진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믿을 테니 알아서 하라고 했다. 국내 선수들이 쉴 때 혼자 할 때도 있다. 의욕도 많고 준비도 잘하는 외국인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우리카드 상대로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성적은 팽팽하지만 3, 4라운드에서 모두 0-3 패배를 당했다. 이에 대해 석 감독은 “인정할 건 해야 한다. 우리카드가 잘할 때 정말 잘한다. 좋은 배구를 하는 팀”이라며 “범실도 적고 외국인 선수도 좋다. 밸런스가 좋다”라고 상대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도 실력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그렇게 쉽게 지진 않는다. 해볼 만하다. 우리가 준비한 걸 잘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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