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오기노 감독 “이중 동작 서브? 주목할 건 완화된 포지션 폴트”
- 남자프로배구 / 안산/이보미 / 2023-11-03 18:44:10
“주목해야할 점은 이중 동작 서브가 아닌 포지션 폴트다.”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의 말이다. 최근 이중 동작의 서브 논란이 발생했다. 이에 따른 포지션 폴트가 나오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팀들은 이중 동작의 서브를 지양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완화된 포지션 폴트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우리카드전을 앞둔 오기노 감독은 “규정상 위반은 아니지만 포지션 폴트에 주목해야 한다. 포지션 폴트가 개선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다른 리그에 비해 한국은 빨리 움직인다. 한국에서는 서브할 때 공을 토스하면 움직이는데, 다른 리그에서는 서브를 때리는 시점에 움직인다. 또 세터가 1번 자리에 있고, 아포짓이 전위에 있을 때 한국에서는 더 빨리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아포짓이 오른쪽으로 이동할 시간이 있다”며 힘줘 말했다.
이어 “포지션 폴트가 완화된 부분이 개선돼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우리 팀은 이중 동작의 서브를 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기노 감독은 “FIVB 룰을 갖고 각 나라에서 리그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 프로팀들이 하는 만큼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프로리그라고 생각한다. 프로팀이 FIVB 룰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 친구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도 걱정이 된다. 젊은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나갔을 때도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일본 출신의 오기노 감독은 “일본 V.리그에서는 로컬룰이 없다. FIVB 룰을 그대로 진행한다”면서 “포지션 폴트가 한 시즌에 2회 정도 나올까 말까 한다. 블로킹을 바꿀 때 빨리 움직이거나,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세터가 그러한 경우는 없다”고도 설명했다.
앞서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도 페퍼저축은행전 당시 오기노 감독과 비슷한 생각을 전했다. 김 감독은 “이중 동작 서브를 논하기 전에 포지션 폴트에 대해 한 번 더 논의를 나눠봐야 한다. 포지션 폴트는 엄하게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도 “물론 규정에는 큰 문제가 될 것이 없지만, 우리는 이중 동작의 서브를 안 할 것이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동시에 사령탑들은 팬들도, 선수들도 오직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드러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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