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최태웅 감독의 아쉬움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1-03-31 18: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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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강예진 기자] “우리에게 시간이 좀 더 있었더라면 판도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현대캐피탈은 3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삼성화재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시즌 초, 대형 트레이드로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신영석, 황동일 등 베테랑 선수들을 떠나보냈고, 신인급 선수들을 데려왔다.

 

비난과 비판이 따랐지만 최태웅 감독은 단단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성장하길 바랐다. 결과는 성공. 점차 팀에 녹아드는 선수들의 모습에 최태웅 감독은 미소 지었다.

 

최태웅 감독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큰 변화가 있었다. 선수들에게 가장 미안했다. 어려울 때 고참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게끔 올려줬다. 생각보다 팀이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갔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시간이 좀 더 있었더라면 판도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성장에 최태웅 감독은 엄지를 치켜세우는 일이 많았다. 최태웅 감독은 “올 시즌 아쉬운 부분은 크게 없다. 박경민, 김선호 등 신인 선수들이 기본기가 좋고 센스가 갖춰져 있었다. 김명관, 허수봉도 준수한 하드웨어에 배구할수 있는 조건이 됐다. 여기에 고참들의 경험까지 조화를 이뤘다”라고 전했다.

 

초반과 달리 코트 밖에서 경기를 보는 최태웅 감독은 박수 치는 일이 늘어났다. 잘한 플레이는 물론 실수가 나왔을 때도 박수 치며 격려했다.

 

최태웅 감독은 “잔소리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면서 팀 미래가 밝아지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자연스레 선수들과 대화도 늘어났다. 배구를 같이 보면서 분석하는 게 아니라 자유롭게 배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새로운 면도 있었고, 선수들과 가까워져서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경기가 끝나면 현대캐피탈은 오는 9일 개막하는 실업연맹전에 참가한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 경험 쌓을 기회가 생겼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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