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이틀 휴가’ 약속 지킨 고희진 감독 “그런 약속 더 많아졌으면”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2-19 18:43:15
[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연패 탈출 후 선수들에게 약속한 휴식을 준 고희진 감독. 그는 이런 분발이 더 늘어나길 바라고 있었다.
삼성화재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치른다. 8연패 중이던 삼성화재는 직전 14일 한국전력전에서 3-2로 승리해 연패를 끊었다. 오늘(19일)은 현대캐피탈과 맞대결 2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14일 경기 후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이 선수단에 걸은 공약이 화제가 됐다. 당시 고희진 감독은 5세트 전, 승리하면 이틀 휴가를 주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 덕분인지 삼성화재 선수들은 5세트 힘을 냈고 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신장호는 “그것 덕분에 이겼다”라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고희진 감독은 19일 경기를 앞두고 “약속대로 이틀 푹 쉬었다”라고 밝히며 “오늘 경기 잘해준다면 또 선수들과 약속이 생길 수 있다. 그런 게 더 자주 생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결국 경기로 평가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부상에서 돌아와 함께 경기장에 온 마테우스는 웜업존에서 출발한다. 고희진 감독은 “김동영이 선발로 나선다. 연패를 끊은 경기 느낌을 이어가 보려 한다. 김동영이 안 풀리면 바로 마테우스를 투입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테우스 컨디션도 언급했다. 고 감독은 “많이 쉬었다 보니 한창 좋았을 때 느낌은 아니다. 50점 경기와 비교하면 80% 정도”라고 설명하며 “마테우스는 연습보다 경기를 잘한다. 연습 때는 조금 부족하다 느끼는데 경기 때는 점수를 내준다. 오늘도 어느 정도 활약을 보여줄지는 모르겠다”라고 말을 이었다.
한편 고 감독은 최근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떠오르는 프로팀 합숙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고 감독은 “저년차, 저연봉 선수는 숙소 제공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운을 뗀 후 “최근에는 출퇴근도 많다. 남자농구는 연맹 차원에서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우리도 연맹 차원에서 시도한다면 따라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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