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3연패·3위' 이상렬 감독 "안 된 것은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12-22 18:43:45
[더스파이크=의정부/이정원 기자] "안 된 것은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긍정적 마인드를 심어주려 한다."
KB손해보험은 22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를 치른다. KB손해보험의 최근 페이스는 좋지 않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며 3연패에 빠져 있다. 상위권을 따라가고, 하위권에 따라 잡히지 않기 위해서는 이날 승리가 절실하다. 이상렬 감독은 이날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을까.
경기 전 만난 이상렬 감독은 "선수들이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기를 살려줘야 한다. '괜찮다, 괜찮다'라고 쓰담어 주고 있다. 잘 한 것을 이야기해야지, 안 된 것은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긍정적 마인드를 심어주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KB손해보험은 현재 3위에 위치하고 있다. 1, 2라운드 너무나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그렇지만, KB손해보험이 3위 자리에 있으리라고 시즌 개막 전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3위도 잘 하는 거다. 선수들이 걱정을 미리 하는 것 같다. 그럴 필요 없다. 선수들의 의지를 불태우기 위해 내가 별짓 다하고 있다. 선수들의 고생을 나도 느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상렬 감독의 말이다.
이제 3라운드 중반이다. 선수들에 너무나도 빨리 에너지를 쓰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이상렬 감독이다.
이 감독은 "케이타나 황택의, 김정호는 정말 많은 힘을 썼다. 우리는 노루, 여우 정도인데 상대는 호랑이니 안 지칠 수가 없다. 매일매일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느낌일 것이다. 감독이 뭐라고 하면 안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이상렬 감독은 "리시브가 흔들리면 안 된다. 리시브가 잘 되어야 케이타가 뚫리고 정호가 산다. 속공도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시즌 초반 주전 리베로는 곽동혁이었지만, 최근에는 김도훈이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이상렬 감독은 "곽동혁이 체력적으로 힘들다. 내년까지 플랜을 생각하면 김도훈이 계속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상렬 감독은 "선수들이 미리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은 즐겁게 놀아야 한다. 멀리 봐야 한다. 걱정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선수들 기를 살려주고 싶다"라고 웃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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