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MG컵] ‘1년 전 3패 탈락→준결승’ 장병철 감독 “달라진 분위기가 원인”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8-28 18:40:45
[더스파이크=제천/서영욱 기자]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이 이전과는 달라진 분위기를 1년 전과 다른 컵 대회 성적 원동력으로 꼽았다.
한국전력은 28일 현대캐피탈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조별예선에서 B조 1위를 차지한 한국전력은 A조 2위 현대캐피탈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1년 전 컵 대회에서 한국전력은 3패로 조별예선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올해는 나아진 경기력과 함께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장병철 감독은 “선수들이 달라졌다. 선수단 구성도 달라졌지만 가장 큰 건 달라진 분위기다. 그게 가장 큰 성과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니 잘 되는 듯하다”라고 평가했다.
장 감독 말처럼 한국전력은 분위기와 함께 주전 라인업을 지키는 선수 면면도 바뀌었다. 박철우가 합류했고 외국인 선수도 러셀로 바뀌었다. 주전 세터로는 2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김명관이 나선다. 장 감독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많은 발전이 있었다. 하지만 긴 시즌을 치르다보면 기복이 있을 것이다. 그 기복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본인 성장 속도와 우리 팀 성적을 판가름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돼도 명관이가 계속 뛰어야 한다. 명관이가 뛰는 것과 (이)승호가 뛰는 건 다르다. 높이다 달라진다. 명관이가 뛰는 게 양 사이드 블로킹 높이 보완을 위해서도 맞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전력이 결승에 오르기 위해서는 역시 외국인 선수 러셀 활약이 필수다. 조별예선에서 러셀은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윙스파이커이기에 서브 집중 공략 대상이 되기도 한다. 최태웅 감독 역시 경기 전 일찍이 서브 공략을 예고했다. 장 감독은 “러셀에게 목적타 서브가 올 것이다. 리시브가 흔들린다면 이승준이 들어간다”라면서도 “시즌에 들어가더라도 집중 공략당할 것이다. 이겨내야 한다. 리시브 연습도 더 하고 공격 타이밍도 맞춰야 하다. 웬만하면 빼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6년 만에 돌아와 바뀐 포지션인 미들블로커에서 활약 중인 안요한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잘해주고 있다. 기대치가 워낙 낮았다. 기대하지 않은 면에 대해서도 기대치가 올라오면 또 다른 요구를 할 것이다”라며 “팀에 합류한 지 8주 정도 됐는데 저만큼 해준다는 것 자체가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치켜세웠다.
사진=제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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