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에 연착륙 중인 에디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양 프리시즌]

남자프로배구 / 단양/김희수 / 2023-09-17 18: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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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삼성화재의 유니폼을 입고 실전을 소화한 에디가 만족감을 드러냈다.

에디는 지난 4월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았다. 에디의 V-리그 입성은 성균관대학교 시절 스승이었던 김상우 감독과의 재회·몽골에서부터 여정을 함께 해온 바야르사이한과의 동반 V-리그 입성 등 다양한 화제를 낳았다. 동시에 한편으로는 1순위 타이틀을 달게 된 에디의 프로 무대 적응과 활약 여부에 대한 궁금증도 커져갔다.

아직 V-리그의 정식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아니지만, 다행히 에디는 팀에 연착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가 17일 단양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프리시즌 남자프로배구대회 1일차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5-19, 23-25, 25-23, 28-26)로 꺾은 경기에서 에디는 삼성화재 선수들 중 유일하게 모든 세트에 선발로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날카로운 서브가 빛을 발하는 순간들이 눈에 띄었다.

경기 후 <더스파이크>와 만난 에디는 “기분 좋다.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며 삼성화재의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을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서브와 공격 모두 괜찮았다.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평가하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날 김상우 감독은 경기 내내 에디에게 다양한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에디가 좋은 공격으로 득점을 올려도, 아쉬운 플레이를 해도 김상우 감독의 피드백은 한결같이 계속됐다. 김 감독의 지시사항이 어떤 내용이었는지 묻자 에디는 “공격을 할 때는 스텝을 빨리 밟아서 여유 있게 떠 있다가 때리라고 하셨고, 서브를 때릴 때는 토스를 잘 띄워놓고 멀리 보면서 때리라고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성균관대학교 소속으로 U-리그 경기를 소화했던 에디에게 U-리그와 프로 무대의 차이가 큰지도 물었다. 에디는 “대학 때와는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특히 블로킹과 서브에서 아무래도 차이가 난다. 블로킹은 더 높고, 서브는 더 세다. 외국인 선수들을 상대할 때는 더더욱 체감이 된다”며 혀를 내둘렀다.

경기 외적으로도 에디는 삼성화재에 잘 녹아들고 있다. “아무래도 포지션 특성상 세터들과는 자연스럽게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노)재욱이 형과 가장 많은 대화를 하는 것 같다”고 밝힌 에디는 “동생인 (박)성진이, (양)희준이, (안)지원이랑도 잘 지내고 있다”며 팀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음을 전했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에 대해서는 “파워가 넘치는 선수다. 공격할 때도 힘이 좋고, 서브도 정말 세다. 옆에서 보면서 잘 하는 선수라고 느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10월이 되면 에디는 V-리거로서의 진짜 데뷔 무대를 치르게 된다. 에디는 “시즌이 시작되면 팬 여러분들이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팬들에게 수줍은 인사를 건넸다. 프로로서의 적응 기간을 무난히 보내고 있는 에디가 V-리그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해진다.

사진_단양/김희수 기자, 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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