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거 없다고…” 김호철 감독이 원하는 ‘꾸준한’ 경기력 [프레스룸]
- 여자프로배구 / 화성/김하림 기자 / 2024-01-04 18:35:36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꾸준한 경기력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IBK기업은행은 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11승 9패 승점 31로 4위에 자리하고 있는 IBK기업은행은 3위 GS칼텍스(13승 7패 승점 37)와 승점 차를 더욱 좁히려고 한다.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과 지난 3라운드 맞대결에서 아쉽게 패했다. 5세트 승부에서 먼저 매치포인트에 올라갔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유일하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기에 이번 경기를 통해 도전하고자 한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흥국생명과 경기하면 다 잡아놓고 놓친 적이 많았다. 그래서 오늘은 제발 이겨줬으면 좋겠다. 다른 팀에게 이겼지만 흥국생명에게만 이기지 못했다. 새해 첫 경기인 만큼 선수들이 모두 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바랐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IBK기업은행 주전 세터 폰푼 게르파르드(등록명 폰푼)와 끈끈한 호흡을 자랑하면서 다른 팀의 ‘경계 대상 1호’가 됐다. 그러나 김호철 감독은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게 없다”고 단정 지었지만 “선수들이 많이 변하고 있기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경기력이 너무 들쑥날쑥하다. 올해는 더 개선된다면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간절한 흥국생명전 승리다. 김 감독은 “우리가 얼마만큼 잘하는 지가 관건이다. 김연경이 잘하면 우리 팀 블로커 위에서 때린다. 연경이 보다는 나머지 선수들을 어떻게 방어할지가 중요하다. 우리 공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을지가 많이 생각하고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전 페퍼저축은행 경기에서 컨디션 난조로 결장한 표승주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선발 출전은 미지수다. 김호철 감독은 “아직까지 100% 컨디션이 아니다. 신연경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 모두 관리하고 있고 경기는 할 수 있다. 다만 승주 선발 투입은 고민 중이다. (육)서영이가 중간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바로 출발했을 때 잘했던 기억들이 많다”고 예고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2023년 마지막 경기였던 현대건설전에서 완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처음 겪은 셧아웃 패배였다. 2023년을 아쉽게 마무리한 만큼 2024년의 출발은 승리로 하고자 한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특별히 말한 건 없다. 지난 경기에선 우리 컨디션 안 좋은 컨디션이었고 현대건설이 좋은 경기력이 보여줬다. 리그가 길기 때문에 질 수도 있다. 선수들이 성장하는 게 중요하기에 이 부분만 이야기했다”고 선수들에게 전한 이야기를 건넸다.
시즌 초반까지 단독 선두로 달렸지만 최근 현대건설과 승점 차가 벌어졌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15승 5패로 동일하지만, 승점에서 42-47로 5점 간격이 벌어졌다.
아본단자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이길 수 있는 만큼 이기면 좋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포스트시즌이다”고 봄배구를 강조했다.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오랜 재활 시간 끝에 김해란이 코트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경기에서도 출전이 가능해 보인다. 아본단자 감독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다. 지난 경기만 보더라도 수비나 반격 상황에서 좋은 상황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2024년에 갖는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팀은 누가될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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