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커진 ‘에이스’ 정한용의 책임감 “이겨내야 성장할 수 있다”
- 남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3-10-28 18:33:34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3경기 연속 5세트 혈투를 벌였다. 3번째 경기에서는 웃었다.
대한항공은 28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3-2(25-23, 23-25, 25-20, 21-25, 15-10) 진땀승을 거뒀다.
정지석, 김민재는 여전히 없다. 여기에 곽승석마저 자리를 비웠다. 정한용과 마크 에스페호(등록명 에스페호)가 선발로 나섰다. 3세트부터는 세터 한선수 대신 유광우가 먼저 코트를 밟았고, 이준도 3세트 교체 투입돼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켰다. 5세트 링컨 대신 먼저 코트에 오른 임동혁도 맹활약하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삼성화재, 우리카드전에서도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패했던 대한항공이다. KB손해보험을 꺾고 시즌 2번째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정한용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9득점을 터뜨렸다. 임동혁은 17점을 올렸고, 링컨과 조재영도 13, 12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조재영은 블로킹만 5개를 성공시키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정한용이 올 시즌 초반 대한항공의 에이스다. 경기 후 정한용은 “중요할 때 공이 올라오면 부담이 되지만 감독님이 이를 이겨내야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하셨다. 실수를 하더라도 과감하게 때리려고 한다”면서 “지난 2경기에서 모두 파이널에 갔다. 오늘도 5세트 초반에 불안감이 있긴 했다. 설마 또 지면 그 다음 분위기가 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더 이기고 싶었다. 4세트에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형’들의 공백을 지우고 있는 정한용이다. 이에 “항상 경기에 뛰고 싶었다. 기회가 온 것이다. 기회를 잡고 싶다. 좀 더 열심히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며 힘줘 말했다.
정한용을 지켜본 베테랑 유광우도 정한용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안ㅇㅎ았다. 유광우는 “충분히 더 크게 될 가능성이 있다. 실력이 있는 선수다. 얼마나 경기장에서 뿜어내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또 한 명의 에이스가 있는 것이다. 많이 밀어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정한용도 비시즌 대표팀에 발탁돼 여러 국제대회를 경험했다. 지칠만도 하다. 하지마 정한용은 “시즌 전에도 팀에서 휴식을 주려고 했다. 괜찮은 것 같아서 팀 훈련 똑같이 한다고 했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2001년생 정한용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 지명을 받았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정한용이 올 시즌 주전 멤버로 기용되고 있다. 또다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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