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외국인 감독 맞대결 성사, 최초의 승자는 누가 될까 [도드람컵]

남자프로배구 / 구미/김희수 / 2023-08-08 18: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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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최초의 외국인 감독 맞대결이 성사됐다.

OK금융그룹과 대한항공이 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 예선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외국인 감독 간의 맞대결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V-리그와 컵대회를 모두 통틀어 외국인 감독끼리 맞붙는 경기는 이 경기가 최초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과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중 한 명은 최초의 대결에서 최초의 승자가 될 수 있다.

앞선 첫 경기에서 양 팀은 나란히 승리를 따냈다. 가용 인원이 10명뿐인 대한항공은 진지위를 아포짓으로 돌리고 세터 정진혁까지 공격수로 투입하는 변칙의 연속으로 우리카드를 제압했고, OK금융그룹은 차지환의 좋은 활약 속에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대한항공의 변칙 전술이 이번에도 계속해서 통할지, 차지환은 대한항공을 상대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HOME_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Q. 상대 감독인 토미 틸리카이넨과는 일본에서 활동 기간이 겹친 적이 있던데, 맞대결했던 기억이 좀 나나.
직접 맞붙은 적은 별로 없다. 선수들의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잘 하는 감독이고, 전술적으로는 변화에 능한 감독이다. 이런 부분들을 잘 파악해서 빈틈을 노리는 경기를 해보고자 한다.

Q. 최초의 외국인 감독 맞대결이 치러지는데, 이에 대한 기대도 있나.
미를 감독으로서 존경한다. 경험이 풍부한 감독이다. 토미와의 맞대결이 굉장히 기대되고, 앞서 말했듯 도전자의 입장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Q. 대한항공은 최근 V-리그를 지배해온 강팀이고, 이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이기는 법을 아는 팀’이라고 볼 수 있는데, 어떻게 상대하고자 하는지.
디펜딩 챔피언인 대한항공을 상대로 OK금융그룹은 도전자의 입장이다. 그런 입장을 선수들에게도 잘 전달하고 싶다. 2개월 간 우리가 열심히 해왔던 것을 첫 경기에서는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1경기에 보여준 마음가짐을 이번 경기에서도 보여준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신호진은 바로 팀에 합류했는지.
아침에 한국에 도착했고, 경기 직전까지 휴식을 부여했다. 지금은 합류한 상태고, 출전 가능성도 있다.
 

AWAY_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Q. 지난 우리카드전에서 포지션 파괴 전략이 통했는데, 전략이 노출된 것에 대한 우려는 없나.
딱히 그런 건 없다. 분석은 우리도 하는 것이고, 모든 경기 준비는 늘 수싸움이기에 특별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 다만 상대가 분명 우리가 쓴 변칙 전술에 대한 분석을 해왔을 것이기에, 지난 경기보다는 퍼포먼스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Q. 외국인 감독인 오기노 마사지를 상대하게 된 소감은.
평생 해온 일이다(웃음). 늘 외국인 감독들과 싸워왔다. 익숙한 상황이다. 오기노 감독 부임 후 OK금융그룹에는 기술적인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이 대결이 많이 반갑다. 외국인 감독과 한국에서 붙는 경험은 나에게도 처음이다. 외국인 감독들이 많이 오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한국 배구에 녹아들면 한국 배구의 전반적인 발전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재밌는 날이다. 많은 기대가 된다.

Q. 일본에서 오기노와 붙어본 기억이 나나.
일본에서 처음 감독 생활을 할 때 오기노 감독이 산토리 감독이었고, 그 때 붙어본 적이 있다. 사실 자세한 기억이 잘 나진 않는다. 벌써 6년 전 일이다. 그 때 쿠바 선수가 아포짓에 있었다. 이름이 에스코바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점유율이 꽤 높았다. 오기노의 산토리는 수비가 꽤나 좋은 팀이었던 것도 생각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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