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자력우승 눈앞' 산틸리 감독이 선수들에게 "경기 끝나고 일어날 일에 대해 생각하지 말자"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1-03-29 18:31:03
[더스파이크=장충/강예진 기자] 산틸리 감독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대한항공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 6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승점 70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은 남은 두 경기서 승점 1점만 챙기면 타 팀들의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 우승이 확정된다.
6라운드 네 경기 연속 무실세트 승리다. 분위기가 좋은 만큼 이날 자력 우승을 확정지을 확률도 높다. 그럼에도 산틸리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경기 전 인터뷰실을 찾은 산틸리 감독은 경기를 찾은 많은 취재진을 보고 “많이 오셔서 행복하다”라면서 “똑같은 이유일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승 세레모니를 생각하다 보면 본 경기에서 집중력을 잃게 된다”라며 운을 뗐다.
선수들에게도 당부했다. 산틸리 감독은 “락커룸에서도 같은 이야길 했다. 경기가 끝나고 일어날 일에 대해선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말이다. 지금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공격적으로, 기술적으로 맞설 수 있게 집중해야 한다. 우리카드는 베스트 팀 중 하나기도 해서 더 집중해야 한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한창 연승을 이어가고 있을 무렵 5라운드 마지막 상대로 만났던 우리카드에 0-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하지만 산틸리 감독은 “우리 경기력이 좋지 않은 날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매번 상대팀을 분석하지만 그날 경기는 분석에 더 집중했다. 우리가 잘 준비해서 좋은 배구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1, 2라운드까진 3위. 이후로는 쭉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산틸리 감독은 원동력으로 ‘원팀’을 꼽았다. 외인 비예나가 부상으로 주춤할 때 국내선수들끼리 똘똘 뭉쳤던 걸 예로 들었다.
산틸리 감독은 “외인 없이도 1위를 유지했다는 게 가장 큰 성공이다. 우리가 팀으로서 하나가 됐다는 증거다. 그 부분에서 타 팀과 차이를 보였다고 생각한다”라고 확신했다.
키 포인트로 ‘리시브’를 언급했다. 산틸리 감독은 중요한 건 서브와 리시브다. 상대도 서브, 리시브에서 수준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투 속 전투다. 이 두 가지의 결정력이 차이를 가를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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