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성공률 35%’ 흔들리는 연결에 야스민도, 박정아도 살리지 못했다
- 여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3-11-05 18:29:23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4연패 늪에 빠졌다.
페퍼저축은행은 5일 오후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0-3(25-27, 17-25, 16-25)으로 패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와 박정아는 나란히 10점을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두 번째 경기인 한국도로공사전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지만, 흥국생명과 GS칼텍스, IBK기업은행, 정관장에 내리 패하며 4연패를 기록했다. 특히 GS칼텍스전 2-3 역전패의 타격은 컸다. 1승5패(승점 3)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은 유독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다. 조 트린지 감독도 3세트에는 선발 세터 이고은 대신 박사랑을 투입하기도 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팀 리시브 효율 31.34%로 상대 26%보다 높았지만, 연결과 마무리가 부족했다. 팀 공격 효율은 20.43%에 그쳤다. 정관장의 공격 효율은 32.71%로 더 높았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 쌍포의 존재감이 더 커보였다.
1세트 흐름은 좋았다. 이한비(6점), 야스민(5점), 필립스(5점), 박정아(4점)를 고루 활용하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공격 효율도 42.86%로 높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선발로 나선 세터 이고은은 52개의 세트를 시도해 18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약 35%다. 교체 투입된 박사랑도 22개 시도해 7개를 성공시켰다. 이고은은 올 시즌 평균 세트 성공률 39.21%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박정아의 공격 리듬도 올라온 모습이었지만 공격 효율 14.29%에 그쳤다. 야스민도 31.18% 공격 비중을 가져갔음에도 공격 효율은 17.24%로 떨어졌다. 이고은과 호흡이 잘 맞았던 필립스의 공격도 풀리지 않았다.
아웃사이드 히터 공격력 살리기에 집중했던 페퍼저축은행이 세터마저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린지 감독의 고민도 깊어졌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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