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세터 김다은 향한 사령탑의 솔직한 평가 "안정감만 갖춘다면 괜찮은 세터" [프레스룸]

여자프로배구 / 화성/송현일 기자 / 2024-12-27 18: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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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이게 갈 수 있는 운영만 된다면 내가 볼 때는 괜찮은 세터다."

한국도로공사는 2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한국도로공사는 잠시 올스타전 브레이크 휴식에 들어간다.

한국도로공사의 이번 시즌 출발은 그리 좋지 못했다. 아시아쿼터로 뽑았던 유니가 부진한 기량으로 일찍 팀을 떠나게 되면서 완전체 전력을 갖추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프리에이전트(FA)를 통해 영입한 강소휘도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외국인 공격수 니콜로바도 기복이 컸다.

그러나 최근 한국도로공사는 유니의 대체 선수로 타나차를 재영입해 재미를 보고 있다. 타나차는 지난 시즌에도 한국도로공사에서 활약했지만 애매한 공격력과 수비력으로 재계약이 불발됐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공수 겸장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빼어난 기량으로 팀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19일 페퍼저축은행(3-2)과 24일 흥국생명(3-0)을 잇달아 잡아내며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선두 흥국생명(14승3패·승점 40)을 셧아웃으로 완파한 것이 놀라웠다. 27일 현재 5승12패, 승점 15로 6위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경기 전 만난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팀 분위기는 져도 좋게 끌고가야 하기 때문에 항상 잘 끌고가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게임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좀 더 힘을 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틀 전 게임을 타이트하게 하고 왔기 때문에 피로감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엉뚱하게 해서 지면 (선수들을) 바로 버스에 태워야 한다"며 농담했다.

김종민 감독은 이번 시즌 신인 세터 김다은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다. 그는 "스피드가 있다. 속공을 쓸 수 있는 능력도 분명히 있다. 그걸 이용해서 토스할 줄 아는 세터다. 안정적이게 갈 수 있는 운영만 된다면 내가 볼 때는 괜찮은 세터"라며 믿음을 보였다.

김다은은 경기 중간 패스페인트를 자주 사용하는 등 '공격 본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종민 감독은 "공격을 좋아한다. 현재까지는 크게 뭐라하진 않는다. 본인이 공격해서 성공한다면 팀 분위기가 올라가는 거고 실패하면 본인이 꼬꾸라지는 거다. 성향도 공격적이고 긴장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면서도 "가끔 가다 트릭을 섞어서 해야 성공률이 더 높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이어 "당차다. 타임 불렀을 때 무슨 얘기를 하면 대답을 너무 크게 해서 작게 하라고 했다"면서 "굉장히 활발하다. 언니들하고도 잘 지내는 거 같다. 언니들이 많이 예뻐하는 거 같다"고 했다.

김종민 감독은 "오늘은 레프트보다는 아포짓에서 득점이 많이 나와야 한다. 니콜로바가 조금은 분전을 해줘야 한다고 본다. 세터들도 자신있게 백토스를 쏴야 한다"고 경기를 짚었다.

이에 맞서는 IBK기업은행도 2연승을 기록 중이다. 10승6패, 승점 28로 4위를 마크하고 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전체적으로 볼 배분도 (강)소휘와 타나차, 항상 짜임새 있는 팀이다. 리시브와 수비가 좋다. 언제 어디서든 뒤집을 여지가 있다. 항상 경기하기가 쉬우면서도 어려운 팀"이라고 한국도로공사를 분석했다.

선발 세터에 대해서는 "(천)신통이가 (몸상태가) 괜찮으니 먼저 나설 것"이라고 했다.

IBK기업은행은 시즌 초반 핵심 전력 이소영의 부상 공백을 잘 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천군만마'까지 등에 업을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이)소영이는 시간 되면 나올 거다. 지금도 나올 수는 있다. 아끼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지금 뛰어도 어깨를 뺀 나머지는 100%다. 점프라든지 움직임은 준비됐다. 단지 공격이 100%가 아니라는 거다. 공격은 70%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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