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로바-타나차 50점 합작’ 한국도로공사, 페퍼 꺾고 4위 탈환 성공[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5-03-03 18:28:42
한국도로공사가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다시 4위 자리에 올랐다.
한국도로공사는 3일 오후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3-2(25-21, 29-31, 23-25, 25-20, 15-12) 진땀승을 거뒀다.
홈팀 페퍼저축은행은 세터 이원정을 선발로 기용했다. 아포짓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와 이한비, 미들블로커 하혜진과 장위(등록명 장위), 리베로 한다혜가 함께 했다.
원정팀 한국도로공사는 세터 김다은과 아포짓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와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 미들블로커 배유나와 김세빈, 리베로 임명옥을 선발로 기용했다.
1세트에서 먼저 웃은 한국도로공사는 2, 3세트 역전을 허용하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도로공사가 4세트 서브와 블로킹으로 상대 추격을 잠재우며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한국도로공사가 5세트에는 보다 높은 집중력을 드러내며 승점 2점을 거머쥐었다. 니콜로바와 타나차는 27, 23점을 선사했고, 강소휘와 배유나도 18, 11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세빈도 10점을 올렸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 대신 박은서를 투입해 빠른 공격을 펼치며 상대를 괴롭혔다. 5세트 12-12로 따라붙었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14승18패(승점 40) 기록, IBK기업은행과 승점이 같지만 승수에서 앞서며 4위를 탈환했다. 페퍼저축은행은 3연패를 기록했다.
1세트 페퍼저축은행 21-25 한국도로공사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리시브효율 14.29%, 공격효율 20%
한국도로공사 리시브효율 55.56%, 공격효율 23.08%
1세트 초반부터 한국도로공사 타나차가 맹공을 퍼부었다. 강소휘까지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7-5 기록, 김세빈 속공 득점을 더해 8-5로 달아났다. 계속해서 양 팀은 치열한 랠리를 선보였고, 타나차가 후위공격으로 랠리 매듭을 짓고 9-5 격차를 벌렸다. 그것도 잠시 페퍼저축은행이 테일러 퀵오픈 득점으로 10-11로 따라붙었다. 득점력 난조를 보였던 한국도로공사 니콜로바가 서브 득점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한비 리시브 실패로 14-11로 도망갔다. 계속해서 타나차가 테일러 오픈 공격을 가로막고 15-11을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이 다시 2점 차로 추격했지만 화력 싸움에서 열세를 보였다. 한국도로공사는 김세빈 속공으로 18-15 기록, 강소휘 퀵오픈 득점으로 19-16 흐름을 이어갔다. 페퍼저축은행은 하혜진 서브 득점으로 19-20으로 턱밑까지 따라붙었지만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니콜로바 서브 득점으로 23-19를 만든 한국도로공사가 먼저 25점을 찍었다.
2세트 페퍼저축은행 31-29 한국도로공사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범실 5개
한국도로공사 니콜로바 9점(공격효율 70%), 타나차 6점(공격효율 15.38%)
2세트 초반 니콜로바 서브가 또 터졌다. 한국도로공사가 1점 차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이에 질세라 페퍼저축은행은 하혜진 시간차 공격으로 상대 허를 찌르며 9-7로 앞서갔다. 한국도로공사의 반격도 매서웠다. 김세빈 속공과 니콜로바 오픈 공격 득점으로 9-9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퍼저축은행이 해결사 박정아 공격 득점에 이어 테일러가 김세빈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12-10으로 달아났다. 테일러까지 해결사로 나서며 13-10을 만들었다.
한국도로공사는 니콜로바 공격 득점으로 1점을 만회했다. 상대 이원정 범실과 이한비의 후위공격 라인오버 범실을 틈 타 15-14로 역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4-14에서 이원정을 불러들이고 박사랑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도로공사 김세빈이 속공 성공에 이어 박정아 퀵오픈을 가로막고 20-19 역전을 이끌었다. 상대 테일러 공격 불발로 21-19 기록, 24-21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다은이 타나차만 바라보는 사이 24-23이 되기도 했다. 배유나 속공도 읽히면서 24-24 듀스에 돌입했고, 페퍼저축은행이 박은서 공격 득점으로 28-27로 도망갔다. 페퍼저축은행이 30-29에서 상대 니콜로바 공격 아웃으로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페퍼저축은행 25-23 한국도로공사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테일러 7점, 박은서 5점
한국도로공사 범실 8개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 그대로 박정아가 아닌 박은서에게 기회를 줬다. 박은서가 빠른 공격을 펼치며 상대를 괴롭혔고, 한국도로공사는 니콜로바의 연타 공격과 김세빈 서브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기세가 오른 한국도로공사가 12-7로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의 반격이 매서웠다. 9-15에서 테일러가 타나차 공격을 가로막고 10-15 기록, 하혜진 서브 타임에 17-15로 단번에 흐름을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좀처럼 랠리 매듭을 짓지 못하며 끌려갔다. 한국도로공사가 니콜로바를 앞세워 17-17 동점을 이뤘지만, 페퍼저축은행 박사랑이 강소휘 공격을 차단하면서 20-19 앞서갔다. 박은서까지 해결사로 나섰다. 23-21로 달아난 페퍼저축은행이 24-23에서 테일러의 마무리로 세트 스코어 2-1 우위를 점했다.
4세트 페퍼저축은행 20-25 한국도로공사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공격효율 7.69%
한국도로공사 공격효율 17.65%
한국도로공사도 4세트 김세빈 서브 타임에 8-2로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다. 페퍼저축은행 박은서 서브도 효과적이었다. 장위 블로킹과 상대 니콜로바 공격 아웃으로 8-8 동점이 됐다. 이내 장위 네트터치 범실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가 배유나, 김다은 연속 블로킹에 이어 니콜로바 서브 득점으로 12-8로 도망갔다. 페퍼저축은행도 장위 서브를 무기로 12-12 균형을 이뤘지만, 한국도로공사가 다시 배유나 블로킹과 타나차 서브 득점으로 16-12로 격차를 벌렸다.
한국도로공사 김다은은 강소휘를 중앙으로 끌어 들이는 시간차 공격으로 1점을 더하며 19-14로 앞서갔다. 김세빈이 장위 속공마저 가로막고 21-15 기록, 23-19 이후 배유나 오픈 공격과 강소휘 마무리로 세트 스코어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 페퍼저축은행 12-15 한국도로공사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박은서 5점, 테일러 4점
한국도로공사 강소휘 3점, 타나차 3점, 니콜로바 2점, 배유나 2점, 김세빈 2점
5세트 초반에도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페퍼저축은행이 테일러 공격 상황에서 먼저 아웃 판정이 나왔지만,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터치 아웃을 잡아내면서 4-3으로 앞서갔다. 이내 한국도로공사가 배유나 이동 공격으로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따돌렸다. 4-4 동점이 됐다. 페퍼저축은행 박은서가 위협적인 공격 성공에 이어 배유나 공격을 가로막고 포효했다. 페퍼저축은행이 6-4로 달아났다. 이내 이원정과 장위의 속공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7-7이 됐다.
한국도로공사도 뒷심을 발휘했다. 강소휘 시간차 공격으로 8-8 기록, 타나차가 긴 랠리 끝 매듭을 지으며 9-8 역전을 이끌었다. 김세빈도 이한비 앞에서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10-8을 만들었다. 한국도로공사는 반격 과정에서 타나차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김세빈 속공으로 11-9를 만든 한국도로공사가 타나차 블로킹 득점을 더해 12-9 기록, 김다은의 백토스가 흔들리면서 12-11이 됐다. 페퍼저축은행이 박은서 반격 성공으로 12-12를 만들자, 김다은은 타나차를 중앙으로 끌어들이며 시간차 공격 득점을 합작했다. 김다은 페인트 공격으로 14-12로 달아난 한국도로공사가 마지막에 웃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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