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생 동갑내기 문성민 만난 시미즈 “문상 은퇴까지 나도 뛰겠다”[도드람컵]

남자프로배구 / 구미/이보미 / 2023-08-07 18: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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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이 은퇴할 때까지 나도 뛰겠다.”

일본 파나소닉 팬더스의 시미즈 쿠니히로가 문성민과의 재회에 웃었다. 시미즈는 7일 오후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현대캐피탈전에 선발 출전해 13득점을 올렸다. 팀은 3-0(25-23, 25-21, 25-20) 완승을 거두며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1986년생 시미즈는 일본 국가대표 아포짓 출신이다. 문성민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문성민도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 아포짓으로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이에 시미즈는 “일단 내 나이가 37살인데, 문성민과 같이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기뻤다. 한국 선수들은 스피드가 빠르고, 공격적이다. 이러한 상대를 이겨서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며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무래도 예전보다 나이가 많아졌다. 이전과 비교하면 가장 큰 차이다. 문성민도 이를 이겨내고 있는 것 같다.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기술적으로 보완하려고 했다. 나 역시 힘을 얻는다. 문성민 은퇴할 때까지 나도 뛰고 싶다”면서 “경기 전후로는 안부 인사 정도 나눴다. 일상적인 이야기였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시미즈는 2009-10시즌 일본 V.리그 MVP 및 베스트 아포짓 선정과 함께 꾸준히 일본을 대표하는 아포짓으로 맹활약했다. 일본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2015 아시아선수권 MVP 영광을 안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대표팀에는 오타세 잇세이에 이어 니시다 유지가 아포짓 자리를 차지했다.

시미즈는 여전히 파나소닉의 베테랑 공격수다. 2008-09시즌부터 파나소닉 소속으로 ‘원클럽맨’이다.

이날도 현대캐피탈 문성민과 나란히 팀 내 아포짓으로 투입됐고, 에이스 역할을 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시미즈였다.

아울러 직전 시즌까지 파나소닉에서 뛰었던 잇세이와 료헤이 이가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아시아쿼터를 통해 각각 우리카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는다. 이에 시미즈는 “한국에 가서 많이 배우고 잘하게 돼서 다시 만나면 좋겠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일본 남자배구대표팀은 2021년 도코올림픽 때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국제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 그 원동력에 대해 시미즈는 “하이큐를 포함해 배구와 관련된 애니메이션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배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세계 곳곳에 있기 때문에 그 발판이 됐다”고 밝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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