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살림꾼’ 황민경 “80%까지 올라온 컨디션,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

여자프로배구 / 김천/김하림 기자 / 2023-12-11 00:00:02
  • 카카오톡 보내기

 

살림꾼으로 본인 역할을 해낸 황민경이 팀의 3연승을 만들었다.

IBK기업은행은 10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3, 25-19) 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첫 3연승과 함께 IBK기업은행은 4위로 도약했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22점으로 공격에서 앞장섰고, 표승주가 10점, 황민경이 9점으로 뒤이었다.

황민경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지만, 최근들어선 코트에 머무는 시간도 길어졌다.

이번 경기에서 황민경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15번의 목적타를 받으며 7번을 정확하게 걷어 올렸고 범실은 하나도 없었다. 더불어 15번의 수비 중 13개를 성공적으로 연결했다.

황민경이 제 몫을 해주자 수장도 미소 지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민경이가 궂은 일을 해줘야 하고 (표)승주가 공격에 더 가담해 준다면 좋은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이 만들어질 거다. 그렇게 되면 아포짓부터 미들블로커까지 살아나 내가 생각한 팀이 만들어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황민경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팀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 힘들었지만, 지금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다행이다. 지금처럼 계속 노력한다면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 2세트를 큰 점수 차로 가져온 뒤 3세트에 위기를 맞았다. 10-13에서 IBK기업은행은 연속 7득점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분위기와 경기를 가져왔다. 최근 들어 끈질기게 상대를 추격하는 힘이 생겼다.

황민경은 “한 점씩 차근차근 따라가고자 했던 게 주효했다. 이때 아베크롬비가 서브를 잘 때려준 덕분에 빠르게 점수를 따라잡을 수 있었다. 분위기 싸움이 심한 만큼 기회가 올 때 잡아보자고 했다”고 당시를 되돌아봤다.

더불어 “한국도로공사가 리시브가 좋은 팀임에도 우리 서브가 잘 들어갔다. 덕분에 연속 득점이 잘 나오면서 우리가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본인 스스로도 컨디션이 올라오는 게 느껴졌다. 황민경은 “이번 경기에서 수비가 잘된 게 기억에 남는다. 역방향으로 가는 걸 하나 잡았다. 요즘 이 움직임이 잘 안 나와서 아쉬웠는데 다행이다. 순발력부터 컷팅하는 동작까지 관절에 무리가 가는 동작들이라 잘 안됐는데, 지금은 많이 적응됐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100%는 아니지만 7~80%까지는 올라왔다. 크게 업다운이 없어지면서 꾸준하게 연습할 수 있어서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3연승에 성공한 IBK기업은행은 오는 14일 흥국생명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지금 보여주고 있는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 나가고자 한다.

황민경은 “아직 시즌 초반이다. 흥국생명을 비롯해 현대건설까지 강팀인 건 맞지만 넘지 못할 산은 아니라고 본다. 경기 내용을 봤을 때 압도적이지 않은 것 같다. 지난 경기에서도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잡은 것 처럼 우리에게도 언젠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승리를 향해 크게 다짐했다.

 

 

 

 

사진_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