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을 향한 최태웅 감독의 믿음은 굳건 “부담 이겨낸 이현승이 대견스럽다” [PS 미디어데이]
- 남자프로배구 / 상암/박혜성 / 2023-03-20 18:24:10
“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현대캐피탈이라는 팀에 와서 좋은 선수들과 같이 한다는 게 부담스러웠을 텐데 이겨내서 대견스럽다.”
20일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현대캐피탈도 오랜만에 모습을 나타냈다. 현대캐피탈은 2018-2019시즌 이후 4시즌 만에 봄 배구 진출에 성공했다.
오랜만에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장을 찾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처음에는 3, 4위를 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시즌 중반 흐름을 잘 탔기 때문에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라며 봄 배구 진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최태웅 감독은 현대캐피탈이 봄 배구 진출에 성공한 이유에 있어 신인 세터 이현승을 빼놓지 않았다. 최태웅 감독은 “현승이가 시즌 중반부터 신인답지 않게 자리를 잘 잡아줘서 팀이 안정됐다. 거기에 전광인과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기준을 잘 잡아줬다. 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현대캐피탈이라는 팀에 와서 좋은 선수들과 같이 한다는 게 부담스러웠을 텐데 이겨내서 대견스럽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3시즌 리빌딩을 이어왔다. 팀을 이끌던 베테랑들 대신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며 어려운 시간을 극복해낸 현대캐피탈이다. 하지만 최태웅 감독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세대교체를 다 구성하고 진행했는데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세터의 나이가 제일 어리다. 거꾸로 됐어야 한다. 세터에 경험이 많은 선수가 있어야 했는데 그게 제일 아쉽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현승을 향한 최태웅 감독의 믿음은 굳건하다. “지금은 범실을 해도 배짱있게 느껴지지 않고 어이없는 범실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이 그렇게 느끼면 위축될 수밖에 없다. 옆에서 베테랑 형들, 감독이 아무리 말해도 쉽지 않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 지나면 분명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상암/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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