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우승 막기 나서는 후인정 감독 “우리 홈에서 축배 들게 할 수 없다” [프레스룸]
-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박혜성 / 2023-03-10 18:24:39
“여기는 우리 홈이고 우리 홈에서 축배를 들게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얘기했다.”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이 10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KB손해보험은 지난 7일 삼성화재에 0-3으로 패하며 봄 배구와는 멀어졌다. 후인정 감독 역시 “이번 시즌 봄 배구는 힘들어졌다. 남은 세 경기를 잘 준비해서 다음 시즌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상대는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세트당 1.58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서브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삼성화재전에서 리시브가 흔들리며 패했던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의 강서브를 버텨내야 한다.
원정팀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는 날이 왔다. 전날(9일) 2위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에 패하며 승점 66점에 그쳤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긴다해도 72점이 된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승점 71점을 기록하고 있다. 3경기를 모두 패한다 해도 승점 1점만 획득하면 세트 득실률에서 현대캐피탈에 앞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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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홈에서 상대가 우승 확정하는 순간을 보고 싶지 않을 것 같은데.
선수들에게 대한항공이 승점 1점만 얻으면 우승 확정인데 여기는 우리 홈이고 우리 홈에서 축배를 들게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얘기했다.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Q.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이 생각날 것 같은데.
생각난다. 지난 시즌 홈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이겼으니 이번에도 좋은 경기 할 것이다.
Q.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과 나눈 대화는.
이번 경기는 아무 얘기 안 하기로 했다. 편하게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나오라고 했다.
Q. 선발 멤버는.
스타팅은 그대로 들어가고 세트 중간중간 안 되는 선수들은 바로바로 뺄 거다. 봄 배구가 힘들어졌기 때문에 기존에 뛰던 선수들도 뛰겠지만 웜업존에 있는 선수들도 골고루 투입할 예정이다.
Q. 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을 것 같은데.
이번 시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좋은 시합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마지막 홈 경기인 만큼 좋은 시합을 통해 승리로서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잘 준비해서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Q. 비예나 합류 후 첫 맞대결에서 3-0 승리를 챙겼다.
초반 분위기가 중요할 것 같다. 어느 팀이 분위기를 가져가느냐에 따라서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지만 쉬운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초반 분위기를 잘 잡겠다.
Q. 5세트만 가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우선 경기를 끝내야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을 하면 안 된다. 근래 들어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계속 유지해야 한다.
Q. 최근 가장 잘되고 있는 점은.
5라운드 때 부진했던 이유 중 몸 상태 문제가 컸다. 그래서 경기력도 안 나왔다. 이제는 몸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배구를 하고 있다. 5라운드 때도 경기는 상대 팀들과 비슷하게 갔지만 마무리를 못 지었던 게 큰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마무리 내고 있다.
Q.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되는 시점 이후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줄 생각인가.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러 계획을 갖고 있다. 우선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봐야 한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 여러 가지 계획을 갖고 들어간다. 우리가 2세트만 따면 되지만 공짜로 얻어지는 건 아니다. KB손해보험도 분명 강하게 나올 거다. 우리는 집중해서 좋은 경기력을 이어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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