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3] ‘우승까지 단 1승’ 하승우 “고비일 거라 생각했어요”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1-04-14 18: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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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강예진 기자] “오늘 이기면 희망 가져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3-0(26-24, 25-20, 25-19)으로 시리즈 2승 1패를 만들며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주전 세터 하승우의 지휘 아래 알렉스 20점, 나경복 14점, 한성정이 11점을 기록했다. 주전 세터로서 처음 맞는 챔피언결정전. 하승우는 우승까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데 일조했다.

 

경기 후 하승우는 “오늘이 최대 고비일 것으로 생각했다. 이기면 희망을 품어볼 만 했다”라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세트 신영철 감독의 거친 항의가 있었다. 포히트 범실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독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하승우는 “우리 입장에선 우리 포인트라고 생각했는데 상대팀으로 넘어갔다. 감독님뿐 아니라 선수들도 다 같이 흥분했다”라며 당시를 설명했다. 

 

오히려 신영철 감독이 선수들을 다독였다. 하승우는 “감독님께서 ‘항의는 내가 할 테니 너희들은 즐기기만 해라’라고 하셨다. 분위기가 조금 넘어갔지만 잊고 경기를 즐기려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신영철 감독은 유독 하승우에게 잔소리가 잦다. 이에 하승우는 “못했을 때만 이야기하시고, 잘 올렸을 땐 칭찬을 더 많이 해주신다. 체크를 자주 해주시다 보니 많아 보이는 것 같다. 괜찮다”라고 웃었다.

 

어떤 식으로 칭찬을 해주냐는 질문에 하승우는 “패스를 하면, 감독님께서 ‘엄지척’을 들어주신다. 최고의 칭찬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하승우는 다음 경기만을 바라본다. 그는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은 내일 경기만 생각하겠다. 준비 잘 해야 할 듯하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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