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인정 감독이 선수들에게 전한 말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건 우리 자신뿐이다” [프레스룸]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김희수 / 2023-11-08 18: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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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만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다만 입장은 조금 달라졌다.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이 8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4일 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1라운드 경기를 치른 바 있다. 당시 경기에서는 나란히 연패를 달리고 있던 두 팀 중 현대캐피탈이 승리를 거두면서 연패를 끊었고, KB손해보험은 5연패에 빠졌다.

이로 인해 이 경기에 임하는 두 팀의 입장은 조금 달라졌다. KB손해보험은 더 늘어난 연패의 숫자를 어떻게든 끊어야 하는 상황이고, 현대캐피탈은 지난 경기 승리를 발판 삼아 본격적인 반등을 노리고자 한다.

직전 경기에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린 가장 큰 요인은 리시브였다. 현대캐피탈이 무려 64.91%의 팀 리시브 효율을 기록한 반면, KB손해보험은 41.67%로 상대에 비해 20% 이상 떨어지는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다. 리시브 효율 차이는 자연스럽게 공격 효율 차이까지 이어지면서(공격 효율 – 현대캐피탈 47.06%, KB손해보험 31.52%) 경기의 승패를 갈랐다.

특히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선 허수봉의 리시브 효율이 52.17%를 기록한 부분이 눈에 띈다. 직전 시즌은 물론 비시즌 기간 동안 국가대표팀에서도 계속 아포짓을 소화했던 허수봉이 리시브에서 약점을 노출하지 않으면 현대캐피탈의 경기력에는 날개가 달릴 수밖에 없다. KB손해보험이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반드시 허수봉의 리시브를 효과적인 서브로 흔들어야 할 것이다.


HOME_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Q. 1라운드 성적에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은데, 돌아보면 어땠는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웃음). 아쉬움이 많이 남는 라운드였다. 누가 봐도 안 될 것 같은 실력 차이가 났다면 그런가보다 했겠지만 한 두 개만 더 집중력 있는 플레이가 나왔다면 잡을 수 있는 경기들이 많았다. 선수들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선수들에게는 연패를 깰 수 있는 건 다른 누가 아닌 우리 자신이라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 보여주리라 믿는다.

Q. 현대캐피탈과의 연전을 치르게 됐다. 어디에 포커스를 맞추고 경기를 준비했나.
일단은 리시브다. 지난 경기에서 리시브 효율이 좀 떨어졌다. 또 20점 이후의 결정력이 많이 떨어진 것도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된 원인이었다. 아예 안 되는 경기였다면 미련도 안 남았겠지만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였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꼭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

Q. 리우 훙민과 홍상혁 중에서는 누가 먼저 나설 예정인가.
지난 경기에서 황경민-비예나가 공격에서 충분히 괜찮았고, 팀적으로 리시브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우선 리우 훙민이 먼저 나서게 될 것이다.
 

AWAY_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Q. 연패를 끊었지만 성적 자체는 아쉬움이 남는 1라운드였다. 돌아보면 어땠는지.
오히려 승점에서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잘 나왔다. 워낙 훈련도 부족했고, 전광인의 몸 상태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가 들어가도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없는 분위기였다. 허수봉이 뛸 최적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기간이기도 했다. 기대보다는 잘했다. 워낙 성격이 좋은 선수라 본인은 어디든 괜찮다고는 하지만, 허수봉의 위치는 이제 아웃사이드 히터로 고정할 생각이다.

Q.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를 봉쇄하는 것이 연승을 이어가기 위한 핵심이 될 텐데.
베테랑 미들블로커들을 준비시켰다. 박상하-최민호가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주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Q. 김진영과 임성하는 팀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얼마 전에 있었던 오리엔테이션을 포함해서 아직 신인으로서 해야 할 일들이 좀 남아 있어서, 등록은 안 된 상태다. 훈련을 할 때는 활기찬 모습으로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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