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카이넨 감독의 뼈 있는 대답 “나는 한국 배구의 발전을 생각한다” [CH2]

남자프로배구 / 인천/김희수 / 2023-04-01 18: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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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역전승으로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이 홈 2연전 전승에 도전한다. 현대캐피탈은 반드시 반격에 성공해야만 한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을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1승을 선취한 대한항공은 이 경기를 이번 시즌의 마지막 홈경기로 만들고자 한다. 2승으로 기분 좋게 홈 연전을 마친 뒤 천안에서 시리즈를 끝내고자 하는 것. 반면 현대캐피탈은 천안으로 내려가기 전 반드시 1승을 따내야 ‘업셋’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체력적으로 열세인 현대캐피탈로서는 원정에서 1승 1패만 거둬도 상당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지난 1차전은 전형적인 대한항공의 승리 패턴이 그대로 발동된 경기였다. 현대캐피탈보다 많은 범실을 저질렀지만(26-23), 서브의 우위(서브 득점 5-2 대한항공 우세)와 정지석‧곽승석의 안정적인 리시브(정지석 리시브 효율 52.17%, 곽승석 54.17%)를 바탕으로 탄탄하고 수준 높은 배구를 펼쳤다. 다만 한 가지의 불안점이 있었다면 오은렬의 리시브였다. 43.2%의 리시브 효율로 정규시즌 리시브 1위에 오른 오은렬이지만 지난 1차전에서는 20%의 리시브 효율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번 경기에서 오은렬의 리시브는 대한항공에게는 보완해야 할 취약점이고, 현대캐피탈에게는 공략해야 할 지점이다.

HOME_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Q. 지난 경기에서 한 세트를 내준 것이 오히려 선수들의 집중력과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된 것도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렇다. 그런 부분도 있었다. 이번 경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저번 경기처럼 이번 경기도 우리가 승리를 가져오고 싶다. 1차전의 결과는 과거일 뿐이다. 이번 경기는 또 새로운 경기이니 다시 집중해야 한다.

Q. 1차전을 복기하면서 어떤 부분을 신경써야겠다고 느꼈나.
공 처리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거기에 신경을 많이 썼다. 우리 팀 선수들은 경험도 많고, 배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다. 코트 위에서 서로 간에 조율할 부분이 있다면 잘 하면서 경기를 풀어갈 것이다.

Q. 최태웅 감독이 지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외국인 감독을 견제하는 발언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사람들은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할 자유가 있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가 한국에 온 이유는 대한항공을 돕기 위해서고, 나는 내가 한국 배구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나는 어떻게 하면 내가 한국 배구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AWAY_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Q. 1차전 패배 이후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경기 후에 여러 가지 일들이 있어서 선수들이 혼란스러운 부분도 조금 있었다. 외부의 일에 신경 쓰지 말고 경기에만 집중하자고 이야기했다.

Q. 라인업에 변동이 있는지.
문성민의 체력 관리를 위해 홍동선을 대신 선발 미들블로커로 투입한다. 서브로 상대의 조직력을 흔들기 위함이다.

Q.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던 문성민을 코트에서 뺀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운 부분일 것 같은데.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다만 아예 안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뒤에서 준비를 하고 있을 거고,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투입할 것이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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