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인정 감독의 경계심 “삼성화재, 지난 시즌보다 공격력 월등히 좋아졌다” [프레스룸]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김희수 / 2023-11-01 18: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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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화재를 의정부로 초대한다.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가 1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흐름은 정반대다. KB손해보험은 1승 뒤 3연패를 거두고 있는 반면, 삼성화재는 1패 뒤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경기 내용이 3연패가 당연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나쁜 것은 아니었다. 비디오 판독에서 손해를 보며 불운에 시달리기도 했고, 대등한 승부를 펼치다가 최후의 순간에 미세한 집중력 부족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과정은 좋았다’는 말로 모든 것을 무마할 수는 없다. 1라운드가 끝을 향해 가고 있는 시점, 이제는 결과를 내야 한다. 특히 연패 과정에서도 꾸준히 제몫을 해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몸과 마음 모두 지쳐버리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국내 선수들이 코트 안팎에서 비예나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삼성화재는 전승을 달리고 있는 우리카드를 제외한 모든 팀들을 제압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는 1순위 외국인 선수의 가치를 매 경기 드러내고 있고, 박성진·손태훈 등 지난 시즌에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선수들의 쏠쏠한 활약도 눈에 띈다. 선수들은 중요한 순간마다 끈질긴 집중력과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최근 몇 시즌 간 삼성화재를 괴롭혀왔던 패배 의식에서도 어느 정도 자유로워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몇 시즌 간 쌓여온 패배 의식이 몇 번의 연승으로 완전히 사라졌으리라 장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언제 다시 팀을 잠식할지 모르는 패배 의식을 완전히 떨쳐내기 위해서는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욕망 덩어리’ 팀들 간의 대결이다. 더 이상 ‘졌잘싸’로는 만족할 수 없는 KB손해보험과 이 정도의 연승으로는 아직 만족할 수 없는 삼성화재 중 욕망을 해소할 수 있는 팀은 누가 될까.


HOME_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Q. 삼성화재의 기세가 매서운데, 상승세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보나.
공격력이 좋아졌다. 지난 시즌보다 월등히 좋아졌다.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 대신 박성진이 들어가서 리시브를 커버해주면서 요스바니가 리시브 부담을 조금 덜 수 있게 된 부분도 주효한 것 같다.

Q. 1라운드에 꾸준히 기회를 받은 최요한이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총평하고 싶은지.
공격적인 면은 확실히 좋다. 그러나 미들블로커는 역시 블록을 얼마나 잘 해주느냐가 평가 기준이 된다. 아직 블록에서는 많이 뒤처지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에서 보완이 돼야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Q. 시즌 초반 연패로 인해 마음이 조급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나는 괜찮다. 내가 마음이 급해진다고 결과가 바뀌지는 않는다. 다만 선수들이 급해질까봐 걱정은 된다. 선수들에게 아직 시즌 초반이니까 천천히 우리가 할 것만 잘 해보자는 이야기를 해줬다.
 

AWAY_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Q. KB손해보험의 1라운드 경기는 어떻게 봤나.
굉장히 까다로운 팀이다. 비예나가 정말 좋은 선수고, 국내 선수들의 밸런스도 좋은 팀이다.

Q. 연승을 달리며 기세가 좋은데, 그 속에서 잘 되고 있는 부분과 아쉬운 부분을 하나씩 꼽자면.
에디의 충분한 활용이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조금 아쉽다. 좋은 부분은 선수들끼리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겼다는 점과 우리 나름의 장점이 발휘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일단 부상이 없어야 할 것이고, 백업, 신인 선수들도 언제든 역할을 할 수 있게 계속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Q. 지난 시즌 김준우가 시즌 초반부터 많은 기회를 얻으며 신인상을 수상했었다. 이번 시즌 신인들의 기용 계획은.
이윤수는 아시다시피 발목 재활 중이다. 당분간은 출전하기 어렵다. 다른 신인 선수들도 아직 훈련 기간을 거칠 필요가 있는 선수들이다. 당장 뭔가를 보여주기는 어려울 것 같고,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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