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선수들 정신력 높이 산 이상렬 감독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1-01-30 18: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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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결과 맞이한 석진욱 감독 “서브 범실이 너무 많았다”

 

[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이상렬 감독이 끝까지 승부를 이어간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이상렬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3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3연승을 달리면서 OK금융그룹과 승점차를 4점으로 벌렸다. 케이타가 41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OK금융그룹에서는 펠리페가 29점으로 분전했다.

승장_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
Q. 어려운 경기였다. 경기 총평을 한다면.
쉽지 않은 경기였다. 1세트는 우리가 조금 처졌고 4세트에 너무 무기력하게 무너져서 5세트 많이 걱정했다. 선수들에게 차분하게 하라고 했다. 오늘 경기도 중요하지만 여기서 너무 어이없이 무너지면 그 흐름이 이어지니 끝까지 한번 물고 늘어져 보자고 했는데 잘해줬다.

Q. 케이타가 득점을 워낙 많이 해줬는데, 다른 부분은 어떻게 봤는지.
집중력이 조금 부족하다. 아직 어려서인지 감정이 들뜰 때가 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해줘야 할 때 조금씩 범실이 나온다. 그 정도 범실이 안 나올 수도 있다. 물론 열심히 해주고 있지만 조금 자제할 필요가 있다. 팀의 주축인 만큼 좀 더 집중력을 올려야 한다.

Q. 4세트 무너졌지만 5세트 흐름을 가져온 원동력이라면.
(황)택의도 마인드 컨트롤이 안 됐다. 승점 3점을 따야 하는 상황이고 그러고 싶은데 생각대로 안 되니 세트에서도 무리수가 나왔다. 택의에게 항상 케이타에게 줄 볼은 주고 공격수가 범실하는 건 공격수 몫이지 네 잘못이 아니라고 했다. 득점이 안 나온다고 네 잘못이라고 판단하지 말고 상황에만 맞게 올리라고 했다. 4세트에도 본인이 힘드니 표정이 너무 안 좋았다. 네가 처지면 선수들도 힘이 없으니 5세트는 활기차게 하자고 했다. 승패보다 끝까지 했다는 느낌을 받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잘해줬다.

Q. 김정호 기록이 평소보다 떨어졌는데 상대 견제 때문인지.
오늘 서브가 초반부터 좋았다. 5세트에 상대가 서브로 승부하려고 한 것 같았는데 범실이 많았다. 서브가 초반에 강하게 들어오면 리시브가 흔들리고 아무래도 정호가 단신이라 오픈으로 놓고 때리면 쉽지 않다. 오늘 케이타와 정호 후위에 정동근 전위 상황에서 펠리페 서브가 걸렸다. 거기서 대량 실점했다. 결국 리시브다. 리시브가 어느 정도 되면 되는데 그래도 중요할 때 잘 끊어줬다.

Q. 다음 경기가 중요한 대한항공전이다.
워낙 좋은 팀인데 요스바니까지 왔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편하게 가야 한다. 신나게, 우리 플레이를 해야 한다. 

 


패장_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Q. 결과가 아쉬울 듯하다.
결과가 정말 아쉽다. 좋은 분위기를 끌고 가지 못했다. 세트 초반에 흐름을 넘겨주면 안 풀리는데 자꾸 넘겨줬다.

Q. 5세트 초반에 실제로 흐름을 내줬다.
송명근이 끊어주지 못하면서 끌려갔다. 운영이 아쉽다. 사이드아웃이 안 돌아갔을 때 빨리 돌려야 한다. 송명근이 체력적으로 떨어진 게 보였다. 교체해주고 싶었는데, 차지환이 생각난다.

Q. 5세트 펠리페 득점이 저조했다(펠리페는 5세트 1점에 그쳤다).
올라가야 할 때 줘야 하는데 다른 옵션을 쓰다가 펠리페한테 가니 쉽지 않았다. 케이타랑 비교해서 높이는 펠리페가 낮지만 오늘 충분히 잘해줬다. 펠리페는 잘해줬다고 보고 다른 국내 선수들이 더 분발해야 한다.

Q. 작전타임 때도 언급했지만 서브 범실이 많았다.
(이날 OK금융그룹은 전체 범실 37개 중 서브 범실이 28개였다.)
범실이 너무 많았다. 범실이 그렇게 많으면 끌려갈 수밖에 없다. 잘 될 땐 괜찮다. 하나씩 잡을 수 있지만 너무 범실이 많아서 상대가 쉽게 배구했다. 예전 배구로 돌아간 것 같아 다시 바꿔놔야 할 것 같다.

Q. 휴식일이 길었던 게 영향이 있었을지.
잘 쉬고 운동도 잘했다. 세트마다 기복이 있었지 체력적으로 뭔가 안 좋다는 느낌은 송명근 외에는 없었다.

Q. 차지환이 빠졌는데 최홍석, 심경섭 등 다른 백업 활용도도 올라갈지.
상황을 봐야 한다. 일단 준비한 건 송명근 자리에 차지환이 대기하고 심경섭과 김웅비가 들어가는 식이었다. 최근에 조재성은 아포짓 위주로 연습했다. 어제 차지환이 다치면서 운영에 미스가 생겼다.

Q. 차지환 검사 결과는 아직인지.
아직 결과는 안 나왔다. 주말이 지나고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사진=안산/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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