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V2] ‘챔프전 MVP’ 정지석 “정말 몰랐다"...요스바니 "킹크랩 사줘”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1-04-17 18:08:53
[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고생은 다 같이 했는데...”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세트스코어 3-1(24-26, 28-26, 27-25, 25-17)로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기자단 31표 중 16표를 받은 정지석이 MVP로 선정됐다. 챔피언 결정전 첫 MVP다. '정지석' 호명과 함께 그는 전혀 몰랐다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트로피를 받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정지석은 홈에서 열렸던 1, 2차전 그리고 5차전까지. 홈 팬들을 위한 ‘커피차’를 마련했다. 정지석의 MVP 수상에 주장 한선수는 인터뷰실을 들어오면서 “커피차 효과 아닌가요?”라며 웃었다.
뒤이어 인터뷰실을 찾은 정지석은 “고생은 다 같이 했는데 ‘내가 받아도 되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MVP 호명을 기다릴 때 기대 하나도 안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요스바니 상을 빼앗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라고 덧붙였다.
미안하면, 한턱 쏘라는 기자의 말에 정지석은 “통째로 쏘고 싶은데 내일부터 휴가라서....”라며 웃었다. 그러자 요스바니는 “나 킹크랩 사줘”라고 하자 정지석은 “콜”이라며 유쾌하게 답했다.
대화를 들은 한선수는 “바니야, 수상 상금인 500만원 어치 사준대”라며 농을 건넸다.
정지석은 5차전까지 간 챔피언결정전서 5차전 3세트를 고비로 꼽았다. 그는 “3세트가 가장 힘들었다. 상대에 세트를 뺏기기 직전이었는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여기서 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기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에, 그걸 이겨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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